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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AI 3총사 도원결의' 깐부치맥 "젠슨 황의 딸 작품이었다"…매디슨 황의 인사이트가 만든 '빅픽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황젠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두 총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함께한 소탈한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국내외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파격적인 만남의 숨은 연출자는 젠슨 황의 딸, 매디슨 황(34)으로 밝혀졌다. 해당 회동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성사됐다. 삼총사의 만남은 엔비디아 한국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직전 이뤄졌으며,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술자리에서는 팔짱을 낀 ‘러브샷’까지 펼쳐지는 등 국내 치킨 문화와 글로벌 반도체 리더의 융합이라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3일 중앙일보 보도와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든 콘셉트와 실무적 실행은 매디슨 황이 직접 주도했다.

 

“AI 깐부”라는 상징적 모임명이 나온 것부터 ‘깐부’라는 장소 선정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유명 대사 “우리는 깐부잖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글로벌 IT 수장들과 한국 기업 리더들의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노리는 문화적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매디슨 황은 한 달 전 한국을 미리 방문해 엔비디아의 협력 네트워크 및 파트너사들과 사전 미팅을 거치며 회동 장소로 깐부치킨을 결정했다는 것이 복수 언론 및 현장 취재진의 증언이다.​

 

행사 당일, 젠슨 황 CEO는 취재진 앞에서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며 매장의 상징성을 재차 강조했다. 세 명의 총수는 치킨과 맥주 뿐 아니라 일본산 고급 위스키인 하쿠슈 25년을 서로 선물로 주고받으며, “다음에는 대한민국 대통령도 초대하겠다”는 말로 한국-글로벌 AI 산업의 동맹 강화 메시지를 남겼다.​

 

 

이 회동의 숨은 주역, 매디슨 황은 1990년생으로 미국 요리학교 CIA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서 요리와 와인 양조를 전공한 뒤 2015년부터 프랑스 명품기업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에서 4년간 근무했다.

 

2020년 엔비디아에 입사 후 고속 승진, 물리계 AI 플랫폼과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의 시니어 디렉터로 재직하며, 엔비디아 전 세계 전략 이벤트에서 종종 아버지를 밀착 보좌한다. 오빠 스펜서 황(로보틱스 부문 프로젝트 매니저)보다 높은 직위에서 주요 의사결정도 담당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미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내 주요 의사결정 조직인 ‘더 밴드(The Band)’의 일원으로, CFO, 운영수석 등과 나란히 전략실무를 맡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이루어진 황 CEO와 이재명 대통령의 만남에도 매디슨 황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딸의 나이를 “34세”라고 공개해 주목받았고,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만남은 국내외 매체들 뿐 아니라 한국 경제계,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AI 혁신 동맹’의 시작을 알리는 한류적 빅 이벤트로 기록됐다.​

 

엔비디아의 이번 방한은 단순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한국 대기업의 AI 전략과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실질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이날 회동은 비공식 회식 자리에만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가 한국의 차세대 HBM4 고대역폭 메모리, 현대차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AI 협력 등 국내 IT, 자동차 기업과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발표가 예고되는 지렛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 이날 참가한 세 그룹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 달러(약 1350조원)를 훌쩍 넘는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 달러(2025년 10월 기준), 삼성전자는 약 540조원, 현대차그룹은 약 60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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