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머스크 반칙"…NYT "우주사업 독점하려 후발 경쟁사에 횡포"

뉴욕타임스, 경쟁업체 설립자 3명 실명 보도
"로켓발사 가격 너무 낮게 책정, 거래처에 압력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며 민간 최대 우주기업으로 거듭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억만장자인 머스크 CEO가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이용해 후발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냈고, 이들은 이를 ‘반칙’이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NYT는 3명의 경쟁 업체 설립자 실명을 인용하며 스페이스X의 이른바 ‘반칙 의혹’에 신뢰도 높은 내용을 전달했다. 업계의 다른 기업들은 머스크가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점점 더 많이 이용해 후발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로켓 발사업체 ‘로켓랩’의 설립자 피터 벡은 2019년 머스크를 만나 자신의 회사에 대해 얘기한 이후 '스페이스X가 소형 탑재체 발사 가격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후발 진입 업체의 성공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머스크가 일부러 ‘출혈 경쟁’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로켓랩은 2006년 설립 이후 40회 이상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200개에 가까운 위성을 우주에 보내면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피터백은 "이후 스페이스X는 자사 주력 발사체인 팰컨9을 이용하는 수송 서비스의 초기 가격을 로켓 발사에 드는 기본 비용보다 낮은 수준인 ㎏당 5000달러로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로켓랩 kg당 발사가격(2만1500달러)의 약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로켓 제작 스타트업 '렐러티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설립자인 팀 엘리스는 "화성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던 중 스페이스X 관계자들이 이를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큰 회사가 되기 시작한 후 이뤄진 모든 자금 조달 라운드와 우리가 체결한 모든 고객 계약에 대해 스페이스X에서 우리의 거래 업체들을 질책하기 위한 전화를 신속하게 대량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로켓 발사업체 '팬텀 스페이스'의 설립자 짐 캔트렐은 2002년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설립할 당시 함께 일하다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이후 2명의 예비고객이 스페이스X의 개입으로 인해 팬텀 스페이스와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캔트렐은 "스페이스X 측이 자사의 거래처와 로켓 발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발사 업체와의 계약을 제한하는 조항을 삽입한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반(反)경쟁적이고 반(反)미국적이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 측은 경쟁 업체들의 주장에 대한 NY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스페이스X의 고위 임원인 게리 헨리는 "나는 그런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발사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시장 지배력과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연방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꾸준한 정부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 군 당국이 오히려 군사 및 정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스페이스X에 사실상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에만 31억달러의 연방 발사 프라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보잉, 노스롭그루먼을 비롯 9개 대형 업계의 계약 규모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앞으로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까지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하면 향후 10년간 스페이스X가 전 세계 우주 사업을 지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연간 96회 로켓 발사와 궤도 진입에 성공해 다른 모든 경쟁업체가 미국에서 성공한 합계 횟수(7회)를 압도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결혼해 줄래?” 청혼 8초만에 '추락'… ‘로맨틱 프로포즈’와 ‘항공안전’간 위험한 줄타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8월 1일 저녁 7시 20분(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다나 주 유레이기르 지구의 한 활주로. 사랑의 감정이 하늘을 수놓는 듯한 프러포즈 이벤트가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이어졌다. 한 남성이 약혼녀 셰이다 도안(39)을 위해 준비한 '하늘 위 프러포즈'는 Yes라는 대답과 동시에, 회전 기동 중 경비행기가 감귤 농장에 추락하며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CNN튀르크, Telegrafi 등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약혼남은 무전기를 통해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청혼했고, 약혼녀는 ‘네(Yes)’라고 응답했다. 꿈같은 순간은 단 8초 만에 악몽으로 변했다. 비행기가 갑자기 회전 기동을 감행한 뒤, 고도를 잃고 그대로 지상으로 추락했다. 추락 충격으로 기체는 완전히 파손됐고, 현장 영상은 휴대전화로 고스란히 남겨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탑승한 조종사 부라크 유레클리(39)와 약혼녀 셰이다 도안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는 점에서 ‘생명과 사랑의 기로’를 절실히 보여줬다. 두 사람은 곧바로 인근 아다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당국은 즉각 현장 봉쇄와 사고 원인 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