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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오비맥주, 매출 1조7000억 돌파, 법인세만 1000억 납부…외국인직접투자(FDI) 모범·한국 맥주시장 엔진 질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맥주그룹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의 한국 법인 오비맥주가 2025 회계연도(제28기)에 매출 1조775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주류 소비 침체라는 역풍 속에서도 한국 내 생산·유통·고용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대규모 세금 납부를 통해 국내 경제 기여를 착실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삼일회계법인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적정 의견'을 부여한 이번 감사보고서는 오비맥주가 재무 투명성과 지속가능 성장 측면에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확대와 국내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오비맥주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모범 사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4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오비맥주 제28기 감사보고서 포괄손익계산서, 삼일회계법인, 2026.3.23)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25년 매출액은 1조7755억원으로 2024년 1조7403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1조773억원으로 전년의 1조647억원보다 늘어나, 매출총이익률은 60.7%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제조·판매 역량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오비맥주의 국내 납세 기여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2025년 당기 법인세 비용은 1629억원이며, 실제 현금으로 납부한 법인세는 99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주류(맥주)에 부과되는 주세와 부가가치세, 지방세 등을 합산하면 오비맥주의 전체 세수 기여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토지 1510억원 상당을 동청주 세무서 외 관할 세무서에 주세 납부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가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주세를 꾸준히 납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오비맥주는 2025년 한 해 동안 유형자산 취득에 약 333억원을 투자했다. 기계장치(취득 146억원), 용기류(취득 182억원), 건설중인자산 등에 고루 자금이 집행됐다.

 

2025년 말 기준 유형자산 장부금액 총액은 6611억원이며, 취득원가 기준 총 자산가치는 1조7880억원에 이른다. 토지만 2575억원 규모로, 오비맥주가 한국 내에 보유한 물적 기반의 두터움을 확인할 수 있다. 무형자산(브랜드·상표권 포함)도 1조5034억원 규모로, 전체 비유동자산의 핵심 축을 형성한다.

 

판매비·관리비 및 물류비 내역에 따르면, 2025년 급여 지출만 1305억원이며 복리후생비 284억원, 퇴직급여 등 159억원까지 포함한 임직원 관련 인건비 총액은 약 1748억원에 달한다. 확정기여형(DC형) 및 확정급여형(DB형) 이중 퇴직연금 제도를 병행 운영하며 임직원의 노후 보장에도 일정 수준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도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단기종업원급여·퇴직급여·주식기준보상을 합산한 경영진 보상 총액이 2025년 46억원으로 전년 31억원 대비 약 49%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AB InBev 계열사에 맥주를 수출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특수관계자 매출은 500억원으로 전년 470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주요 수출처는 홍콩 법인(Horsinvest Holding, 314억원), 일본 법인(ABI Japan KK, 103억원), 버드와이저 홍콩홀딩(79억원) 등으로, 'Made in Korea' 맥주가 아시아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가 확인된다.

 

게다가 오비맥주는 2025년 광고선전비에 1631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전년 1539억원 대비 약 6.0% 늘어난 수치로, 국내 광고·미디어 시장에 직접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를 낸다. 운반보관비 832억원, 지급수수료 966억원 역시 국내 물류·서비스 업체들과의 공급망 협력을 통해 간접 고용과 매출을 파생시키는 구조다.

 

2025년 말 기준 재고자산은 1041억원으로 전년 910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제품·원재료·반제품·미착품 등 전 항목에 걸쳐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판매량 확대를 대비한 생산 준비 상태가 양호함을 시사한다.

 

2025년 말 총자산은 2조7788억원이다. 유동자산 5236억원, 비유동자산 2조2552억원의 구조로, 유형·무형자산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자산 기반이 두텁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52억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오비맥주는 글로벌 주류 소비 둔화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60%를 웃도는 높은 매출총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의 브랜드 파워와 원가 관리 역량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752억원에 달해 외부 차입 없이도 설비투자와 운전자본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강건한 자금 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총자산 2조7788억원 중 유형·무형자산을 포함한 비유동자산 비중이 81%에 이른다는 것은 한국 내 생산 인프라와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장기적 헌신이 수치로 증명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최대 전문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K-IFRS 기준 '적정 의견'을 획득하며 재무 투명성까지 확보한 오비맥주는 외국 자본이 한국 시장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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