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AI 기술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2025년 11월 20일(현지시간) 모바일 AI 브라우저 'Comet'을 안드로이드 기기에 공식 출시했다.
TechCrunch, The Verge, Bloomberg에 따르면, 이는 자사의 고도화된 AI 브라우징 툴을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확대하는 첫 시도로, 구글이 지배해온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iOS용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나, 퍼플렉시티는 특이하게도 안드로이드 우선 전략을 택하며 개방적인 플랫폼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
Comet 브라우저는 음성 인식 기반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스마트 탭 요약, 내장 광고 차단 등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음성 모드로 브라우저에 명령을 내리거나, 열린 모든 탭에 대한 요약을 AI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백그라운드에서 수행되는 AI의 모든 작업에 대해 투명하게 검토하고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퍼플렉시티는 단순히 데스크톱 기능을 이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드로이드 OS 특성에 맞게 재설계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Gemini' AI 기능을 통합해 이미 에이전틱(Agentic) AI 브라우저 경쟁에 뛰어든 상태이며, 오픈AI, 앤트로픽 등도 각자의 차별화된 AI 브라우저를 선보이고 있다. 퍼플렉시티 측에 따르면, 여러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Comet의 사전 탑재를 요청하고 있어 시장 수요가 상당히 빠르게 커지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Comet 브라우저는 2025년 하반기 기준 전 세계 월 활성 이용자가 2200만~3000만명으로 추산되며, AI 웹 검색 시장에서 약 6.2%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브라우저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미미한 수치지만 초기 진입자로서 급성장 중이다.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약 66%를 Google Chrome이 독점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64% 사용자들이 대안을 원한다는 점에서 Comet의 프라이버시 중심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 월 쿼리는 7억8000만건을 넘어서며, 월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이용자 리뷰에서는 Comet이 빠른 속도와 편리한 AI 요약 기능, 자연스러운 대화형 어시스턴트 통합, 깔끔한 UI를 높이 평가했으나 배터리 소모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Comet은 단계적 프라이버시 조절 기능과 AI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해 신뢰 구축에 나서고 있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Comet 브라우저가 생산성을 크게 높여 기업들이 인력 확충 없이도 고효율 운영이 가능케 할 것"이라 전망하며, "AI가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OS 앱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중심 전략이 AI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