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11월 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중심 디지털 자산 기업인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하 비트마인) 주식 24만507주를 약 920만 달러(134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국면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투자에 대한 굳은 신뢰를 다시 한번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
ARK Invest 공시에 따르면, 이번 매수는 ARK Innovation ETF(ARKK) 167,348주,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ARKW) 48,361주, ARK Fintech Innovation ETF(ARKF) 24,798주에 분산 투자됐다. 이에 따라 ARK Invest의 BitMine 총 보유 주식은 680만 주를 넘어서며, 평가액은 약 2억6000만 달러(3790억원)에 달한다.
BitMine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약 340만 ETH(이더리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 약 132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2.8%에 해당하는 규모로, 5% 축적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BitMine은 비트코인 보유 규모로는 세계 1위인 Strategy Inc.(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다음으로 큰 상장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매수가 최근 한 달간 BitMine 주가가 이더리움 가격 하락과 함께 3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BitMine 주가는 11월 6일 하루에만 약 7% 하락했으나, ARK Invest는 흔들림 없이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 이는 캐시 우드가 여전히 이더리움과 같은 혁신적 디지털 자산이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투자 기회라고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더불어, 캐시 우드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2030년 가격 목표를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로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과 채택이 비트코인의 기존 결제 및 저장 가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한때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예상했던 역할을 점차 흡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강세 전망 가격을 30만 달러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는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RK Invest의 BitMine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이더리움 중심 전략 강화는 캐시 우드가 여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이 차세대 인터넷과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신념을 드러낸다. BitMine의 목표인 이더리움 총 유통량의 5% 축적이라는 ‘5%의 연금술’도 중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뚜렷한 전략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ARK Invest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혁신적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 관점을 견지하며, 시장 혼란기에도 발 빠른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ARK의 전략적 대응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