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40년 만에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2025년 말 코스피가 5000을 넘어 최대 7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해 주목받았다. JP모건,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내년 코스피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증시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증권은 2025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KB증권 리서치본부장 김동원 연구원은 "1999년 닷컴버블 당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에 달했지만,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주식시장이 달러·금리·유가 등 3저(低) 환경이 조성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빠르게 높아졌고,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도 성장 사이클에 진입해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코스피가 7500에 근접하는 시점을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27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이 견인하며 역대 최대치인 40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을 꼽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등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10월 말 보고서에서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 모두 아시아 평균보다 낮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상승 여력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6000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JP모건은 조정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네이버, 신한지주 등 주요 우량주를 추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대비 상향해 5800까지 열어두었다. 신한 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강세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환경 조성으로 혁신기업과 성장 중심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밴드를 3700~4200으로 보고 연말까지 4100선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내년에는 4000선 중후반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또한 내년 코스피가 5000 달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AI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주식시장 강세의 본질이 '금융 억압'이 아닌 '산업 양극화'에 따른 구조적 강세장으로 봤다. 2026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025년 208조 원에서 271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강한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이 지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처럼 국내외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내년 코스피가 강한 실적 성장과 저금리·저물가·저환율의 3저 환경에 힘입어 5000선 돌파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7000대 중반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단기 조정은 강세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되며, AI 산업과 실적 성장이라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강세장 지속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증시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