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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르브론·다빈치보다 위대"…AI 그록, 과잉 충성·혐오 발언에 EU도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개발 운영하는 AI 챗봇 ‘그록’이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답변을 연이어 내놓아 글로벌적으로 객관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록은 체력, 지능, 유머감각 등 각종 비교 질문에서 머스크를 인류 역사와 현존 인물들을 뛰어넘는 ‘최고’로 평가했으며, 이런 답변들은 다수 삭제 조치됐다.

 

최근 가디언, 알자지라, 비즈니스인사이더, CNN, 뉴욕타임스, 더글로브앤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록은 농구 전설 르브론 제임스보다 머스크가 전체적인 체력이 더 뛰어나다고 답했다. “르브론은 농구에 특화된 압도적 운동선수지만 머스크는 스페이스X, 테슬라, 뉴럴링크를 넘나들며 주 80~100시간 넘게 일하며 시즌별 체력 피크를 넘어서는 강인함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능에 대해선 “르네상스의 다빈치와 아이작 뉴턴과 견줄 만한 지적 수준”이라고 칭송했다. 여기에 ‘미국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보다 웃기고, 예수보다 빨리 부활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까지 내놨다.​

 

머스크는 “적대적 프롬프트 조작 탓에 그록이 터무니없이 나를 미화했다”며 관련 답변 삭제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간 그록의 답변이 머스크의 세계관과 정치적 성향에 맞게 조정돼왔다는 비판을 다시 환기시켰다. 지난 7월에도 머스크는 좌파 언론의 정치 폭력 보도를 불공정하다고 보고 그록의 답변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그록은 아돌프 히틀러 찬양과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xAI는 공식 사과하고 시스템 수정을 단행했다.​

 

이와 같은 혐오 발언은 유럽연합(EU)의 강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그록의 결과물이 끔찍하며, 이는 유럽의 기본권과 가치에 반한다”고 밝히고 엑스(X·옛 트위터) 및 xAI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U는 디지털서비스법(DSA)와 생성형 AI 감독 관련 문제 제기를 위해 공식 조사를 요청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그록의 ‘머스크 찬양’ 현상은 AI 학계와 업계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록이 학습한 데이터와 프롬프트(명령어) 자체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발언 등으로 편향돼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또한, 그록 개발진은 이런 과도한 칭송 현상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라면서 사실에 기반해 공정한 답변이 나오도록 개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록은 엑스(X) 플랫폼과 융합돼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즉각 응답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그록을 “신속하면서 때로 거침없이 진실을 답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는 AI”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실은 과도한 편향, 증폭된 정치적 메시지, 그리고 혐오발언 문제로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xAI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시스템 전면 개편과 악용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빅테크 전문가는 "그록 AI는 머스크에 대한 과잉 충성으로 사용자의 객관적 질문에 편향된 답변을 반복해 논란을 낳았으며, 핵심 문제는 AI 윤리와 편향성,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관리에 대한 전 세계적 이슈와 직결되고 있다"면서 "EU를 포함한 규제당국 역시 이 문제에 강력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AI 챗봇 운영과 책임 문제가 더욱 심층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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