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판매 대수 늘리려 '주행 가능 거리' 조작…"머스크가 지시" 파문

로이터, CNBC 등 주요 매체 보도
"계기판에 실제 주행거리보다 과장되게 표시"
소비자불만 무마 전담팀 운영..."서비스센터 찾지 않도록 회유"
"일론 머스크가 직접 지시" 파문

일론 머스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조작했으며,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민원 전담팀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충전 주행거리 표시를 조작하고,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른 것에 대한 불만 제기를 무마하는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Diversion Team)이라는 이름으로 민원 전담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자동차의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급증했고, 이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진 팀이라는 내용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잔량과 이에 따라 얼만큼의 주행이 가능한지가 계기판에 수치로 표시된다.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대시 보드 상에 나타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배터리가 80%남은 경우 실제로 3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km 수를 표시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연료 부족으로 운전 중 차가 멈추고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실제 주행거리가 다시 나타나도록 하고, 배터리 잔량이 0이 된다 해도 추가로 15마일(24km)가량 더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러한 주행거리 표시 조작은 차량을 많이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테슬라의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도 전했다. 공정위는 올 1월 테슬라의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것 등을 지적하며 테슬라코리아에 28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테슬라의 모델3 일부 모델은 저온에서 광고, 표시된 주행거리의 49.5%밖에 가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 Y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테슬라는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불만이 급증하자, 결국 이를 무마하는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이들은 주행거리가 '실제 측정치가 아닌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교육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차주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하고, 응답한 전화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끝내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담팀'의 구체적인 구성이나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주들이 앱 등을 통해 서비스 센터 예약을 하면 이 민원은 전담팀으로 연결됐다.

 

주행거리 관련 민원은 한 주에 최대 2000건에 달했고 전담팀은 한 주 기준 약 750건의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관리자들은 이 팀에 고객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1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해당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국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모델 Y'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 고객만 2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베이조스 ‘세기의 결혼식 in 베네치아’에 들끓는 현지 반발에 '백기'…결국 외곽 ‘아르세날레’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준비한 ‘세기의 결혼식’이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도심 외곽으로 장소를 옮겼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은 세계적 셀럽 200여 명이 운집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주목받았지만, 베네치아 시민사회는 “도시를 억만장자 놀이터로 만드는 사유화”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시민단체·주민 반발에 결혼식 장소 급변경 베이조스 커플은 당초 베네치아 중심가의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제리코르디아’에서 6월 26~28일 사흘간 결혼 축하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12개 이상의 현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대학생 그룹 등이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연일 시위를 벌였다.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등 도시 곳곳에는 “베네치아를 결혼식 장소로 빌릴 수 있다면 세금도 더 내라”는 현수막과 포스터가 내걸렸고, 그린피스와 영국의 ‘Everyone Hates Elon’ 등 국제단체도 합류했다. 시위대는 “베네치아는 이미 관광객 과잉, 집값 폭등, 주민

[빅테크칼럼] 머스크는 왜 백악관 보좌관을 '뱀'이라 부를까?…"고어=위선적 이중 행위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백악관의 핵심 인사 책임자를 '뱀(snake)'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 정계와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머스크의 이례적 발언은 단순한 감정적 충돌을 넘어, 정부 고위직 인사 검증 시스템과 정치적 보복 논란까지 촉발시키고 있다. 정치·개인 감정 얽힌 백악관-머스크 갈등의 전모 머스크가 백악관 보좌관 세르지오 고어를 '뱀(snake)'이라고 부른 것은, 고어가 겉으로는 공식적이고 신뢰받는 인사 검증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머스크와의 개인적 갈등을 바탕으로 뒤에서 보복성 행위를 했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영어권에서 '뱀'이라는 표현은 전통적으로 '믿을 수 없고, 교활하며, 배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정적 은유로 사용된다. 머스크는 고어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대적하지 않으면서도, 인사권을 활용해 자신이 추천한 NASA 국장 후보의 낙마를 유도하는 등 음흉하게 뒤에서 공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머스크가 말한 '뱀'은 고어가 공식적 직위와는 달리,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신과 음모를 꾸몄다는 강한 불신과 분노의 표현이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