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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이더리움, 7년만에 비트코인 거래량 앞서다…기관 수요·디파이 영향으로 시장판도 변화 조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8월, 이더리움(ETH)이 중앙화 거래소 현물 거래량에서 비트코인(BTC)을 처음으로 앞서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7년 만에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Cointribune, Binance, Bloomingbit, Panewslab, Coindesk, BeInCrypto 등 복수 해외 매체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약 4800억 달러로 비트코인 4010억 달러를 20% 이상 상회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압도적 우위를 점해온 현물 거래 부문에서의 극적인 판도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거래 활동에서 우위를 유지해왔던 점에도 불구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역학 구조에 잠재적인 전환점을 암시한다.

 

특히 이번 거래량 급증은 공격적인 기업 재무 축적과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주도했다. Fundstrat의 Tom Lee가 이끄는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는 약 81억 달러 규모, 187만 ETH를 보유해 단일 기업 최대 이더리움 보유자로 떠올랐다.

 

SharpLink Gaming 역시 8월까지 약 36억 달러 상당, 83만7000 ETH를 전략적으로 매입하며 기관 수요 확장에 기여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ETF 보유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총 100만 ETH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ETF 흐름은 9월 들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는데, 8월에 39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던 이더리움 ETF는 9월 초 5영업일 동안 약 9억520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9월 5일에는 단일 거래일 최대인 4억4700만 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는 2억46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전통적으로 9월 비트코인 강세 성향이 계속 재확인되는 상황이다.

 

시장 환경 변화의 근간에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와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활용성이 확대된 점이 자리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약 1722억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을 호스팅하며 전 세계 유통량의 50% 이상을 차지, 이를 통해 DeFi 프로토콜에 주요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 점유율은 7월 31%에서 8월 기준 50% 근처로 급증해 네트워크 활용도가 크게 확대됐다. ETH/BTC 비율은 8월 0.039에서 9월 0.038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이전 저점 대비 상당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더리움은 전통적인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store-of-value) 구도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향후 기관의 추가 매입과 디파이 시장 성장,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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