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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일본 토요타, 혁신 위해 '블록체인' 도입…"차량 소유·정비 이력 NFT기록 등 모빌리티 생태계 新패러다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본 자동차 대기업 토요타가 2025년 8월 20일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최신 프로토콜인 ‘Mobility Orchestration Network(MON)’의 프로토타입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요타 블록체인 연구소가 제시한 백서에는 모빌리티 산업의 세 가지 근본적 구조적 격차를 해소하고, 재정·운영·법률 측면의 복잡한 관계망을 통합하는 기술적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토요타는 MON을 ‘프로토콜이자 네트워크’로 규정하며, 단일 플랫폼이 아닌 각국과 지역별 규제를 존중하는 상호운용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요타는 “현대 모빌리티 자산은 법적·기술적·상업적으로 다층적인 관계망에 갇혀 있다”며 “등록소, 제조사, 보험사, 운영사, 금융기관이 개별 사일로에 머물러 자산의 가치 측정과 관리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 신뢰를 잇는 ‘세 개의 다리’

 

MON은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제도적·기술적·경제적 증명을 결합한 ‘신뢰 번들(Bridge 1)’ ▲신뢰·자본·서비스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가치 순환 점화(Bridge 2)’ ▲지역별 자율성을 유지하는 ‘생태계 연결(Bridge 3)’이라는 3가지 핵심 ‘브리지’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각 모빌리티 자산과 서비스가 블록체인에서 투명하고 검증 가능하게 관리되며, 글로벌 자본시장과도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게 설계됐다.

 

◆ Avalanche 블록체인 선택…‘초당 수천건’ 거래 처리 가능

 

기술적 기반으로는 Avalanche를 채택했다. Avalanche는 sub-second(1초 미만) 거래 확정, 높은 확장성, 그리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강점으로 한다.

 

프로토타입은 신뢰 검증용 MON 체인, 증권 토큰 체인, 유틸리티 체인, 결제 체인 등 네 개의 전용 레이어1 네트워크로 구분돼, 대규모 데이터와 복잡한 금융 거래를 지원한다. 토요타는 Avalanche 개발사인 Ava Labs와 협력해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함께 연구했다고 밝혔다.

 

 

◆ ‘대체가능성 사다리’로 자산 토큰화 혁신

 

MON의 가장 획기적 요소는 ‘대체가능성 사다리(Fungibility Ladder)’다. 이는 차량처럼 개별적이고 고유한 자산(Non-Fungible Token, NFT)을 점차 투자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변환하는 단계적 토큰화 방식을 뜻한다. 개별 차량 NFT를 시작으로, 반대체 가능한 포트폴리오 번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완전 대체 가능한 증권 토큰(Security Token)으로 발전한다.

 

Crypto News는 “각 차량의 모든 소유 및 정비 이력이 하나의 NFT에 기록되며, 실제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도 이 NFT를 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투자신탁(REITs)과 같은 방식의 차별화된 플리트 투자 기회를 제시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차량 내역을 쉽게 검증하기 어려워 플리트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현실에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토요타 측은 평가했다.

 

◆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급성장…모빌리티 혁신과 만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7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HackerNoon에 따르면 이는 블록체인상에서 컴플라이언스가 보장된 실물자산 토큰화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전기차의 세계 자동차 판매 비중이 약 18%에 달하면서 대규모 자금조달 수요가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번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이 “데이터 거버넌스, 신원 확인, 개인정보 보호 문제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조화와 등록기관 및 보험사, 제조사 간 협업”이라는 여러 난제를 안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단순 제품 출시가 아닌, 표준과 규범을 재정립하는 아키텍처 혁신이 필요하다”며 향후 규제 당국과의 협력과 실증사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MON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금융시장의 경계를 허물며 모빌리티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로서도 높은 관심을 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증과 제도 수용 여부가 프로젝트의 성공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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