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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가상화폐로 명품 산다…발빠른 구찌·루이비통·위블로·듀퐁 '비트코인 결제' 허용

침체기 명품업계, 암호화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
암호화폐로 번 MZ세대,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면서 명품업계에서도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 체계를 구축하며 큰손 잡기에 나섰다. 그동안 테슬라, 페이팔 같은 이른바 '혁신기업'들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 일부만 가능했던 일이 전통적인 명품 패션업계까지 열풍이 이어진 것.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번 '신흥 부자'들을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외신과 명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명품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부 창출과 암호화폐 투자자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연이어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품브랜드 구찌는 북미 지역 매장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10여종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매장 직원이 이메일로 링크를 전송하면 고객이 링크를 클릭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해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 및 태그호이어, 케링이 소유한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일부 고급 패션 브랜드까지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고급 라이터 및 펜 제조업체인 S.T. 듀퐁(S.T. Dupont)은도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파리 매장 두 곳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프랑스 금융기술회사 리지(Lyzi)와 협력해 자사 매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결제를 받는다. 유럽 백화점 가운데 첫 사례다.

 

버진 그룹의 크루즈 회사인 버진 보야지도 이달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12만 달러(약 1억7000만원) 상당인 이 상품은 크루즈선을 타고 최대 1년 동안 항해할 수 있는 연간 패스권이다.

 

 

데이비드 프린케이 바이낸스 프랑스 사장은 "(암호화폐 결제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문의가 있었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암호화폐 결제에 대해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때 불안정 자산으로 여겨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공언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게다가 코로나19이후 최근 침체기를 겪는 명품 업계에서는 암호화폐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경기 악화 등으로 명품 소비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 할 수 있다.

 

명품 기업 케링의 고객·디지털 최고책임자인 그레고리 바우테는 암호화폐 결제 기술 도입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대신 테스트하고 배우는 전략"이라며 "젊은 아시아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의 앤드류 오닐 이사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은 기업들이 '지루한 구식 브랜드'가 아닌 '혁신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암호화폐 결제는 여전히 상징적 의미"라며 "소매업체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의 변동성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결제된 판매대금을 유로나 달러로 재전환한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결제업체인 트리플A의 연구를 보면 2025년까지 글로벌 명품시장의 약 50%는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밀레니얼 세대 중 백만장자(달러 기준)의 절반은 자신의 부 25%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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