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5.3℃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4.6℃
  • 구름조금대전 8.4℃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9.5℃
  • 흐림제주 12.1℃
  • 구름조금강화 4.5℃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8℃
  • 흐림강진군 10.0℃
  • 구름많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가상화폐로 명품 산다…발빠른 구찌·루이비통·위블로·듀퐁 '비트코인 결제' 허용

침체기 명품업계, 암호화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
암호화폐로 번 MZ세대,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면서 명품업계에서도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 체계를 구축하며 큰손 잡기에 나섰다. 그동안 테슬라, 페이팔 같은 이른바 '혁신기업'들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 일부만 가능했던 일이 전통적인 명품 패션업계까지 열풍이 이어진 것.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번 '신흥 부자'들을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외신과 명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명품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부 창출과 암호화폐 투자자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연이어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품브랜드 구찌는 북미 지역 매장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10여종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매장 직원이 이메일로 링크를 전송하면 고객이 링크를 클릭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해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 및 태그호이어, 케링이 소유한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일부 고급 패션 브랜드까지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고급 라이터 및 펜 제조업체인 S.T. 듀퐁(S.T. Dupont)은도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파리 매장 두 곳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프랑스 금융기술회사 리지(Lyzi)와 협력해 자사 매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결제를 받는다. 유럽 백화점 가운데 첫 사례다.

 

버진 그룹의 크루즈 회사인 버진 보야지도 이달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12만 달러(약 1억7000만원) 상당인 이 상품은 크루즈선을 타고 최대 1년 동안 항해할 수 있는 연간 패스권이다.

 

 

데이비드 프린케이 바이낸스 프랑스 사장은 "(암호화폐 결제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문의가 있었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암호화폐 결제에 대해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때 불안정 자산으로 여겨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공언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게다가 코로나19이후 최근 침체기를 겪는 명품 업계에서는 암호화폐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경기 악화 등으로 명품 소비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 할 수 있다.

 

명품 기업 케링의 고객·디지털 최고책임자인 그레고리 바우테는 암호화폐 결제 기술 도입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대신 테스트하고 배우는 전략"이라며 "젊은 아시아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의 앤드류 오닐 이사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은 기업들이 '지루한 구식 브랜드'가 아닌 '혁신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암호화폐 결제는 여전히 상징적 의미"라며 "소매업체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의 변동성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결제된 판매대금을 유로나 달러로 재전환한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결제업체인 트리플A의 연구를 보면 2025년까지 글로벌 명품시장의 약 50%는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밀레니얼 세대 중 백만장자(달러 기준)의 절반은 자신의 부 25%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DL이앤씨 부산항 진해신항 공사 현장서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우려 커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DL이앤씨가 시공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방파호안 공사 현장에서 11월 17일 오전 8시 39분경,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바다로 추락해 현장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이후 해경과 119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하여 구조했으나, 노동자는 병원 이송 뒤 결국 숨졌다. 창원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창원고용노동지청 감독관 역시 현장 투입 후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해당 노동자는 초석건설 소속 하청업체 직원이다. 대한민국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25년 2분기 기준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명 감소했으나, 건설업 부문에서는 오히려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 사망사고는 매년 수백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며, 건설 업계에서의 사고가 주요 원인이다. 중대재해에 대한 법적 처벌은 아직도 적은 편(기소율 12.4%)으로, 실효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노동부와 해경, 고용노동지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DL이앤씨 현장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적 대응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하 바로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프리미엄 '쑥'…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등 분양지역 '솔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단지 출입문을 나서면 곧바로 지하철로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프리미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 편의성이 주거 선택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단지와 역을 잇는 ‘문 밖이 곧 역’ 구조가 입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도보 10분 이내’면 역세권이라 불렸지만, 최근 수요자들은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이동 가능한 ‘직통 연결’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지하통로나 브리지를 통해 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단지는 출퇴근 효율은 물론, 보행 안전성과 쾌적성까지 갖춰 주거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이러한 단지는 이동 시간뿐 아니라 생활 동선의 질까지 향상시키며,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꾸준히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직통 역세권 단지의 장점은 단순한 교통 접근성에 그치지 않는다. 단지와 역이 맞닿은 구조상 유동 인구가 많아 상업시설이 활성화되고, 대형마트·병원·문화센터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외부 이동 없이 쇼핑·여가·의료 등 일상 기능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어 교통과 생활의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

유진홈센터, ‘에이스하드웨어 PL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 공식 획득…세계 70개국 에이스하드웨어 파트너 중 최초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 유진홈센터(대표이사 유순태)가 미국 에이스하드웨어(Ace Hardware) 본사로부터 PL(Private Label, 자체상표)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을 공식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 70여 개국의 에이스하드웨어 파트너 가운데 PL 브랜드 자체 개발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유진홈센터가 최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유진홈센터는 에이스하드웨어 브랜드 제품을 기획, 생산, 유통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양사는 에이스하드웨어 PL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에이스하드웨어 매장뿐 아니라 국내 도매 채널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일 페넬(Dale Fennel) 에이스 인터내셔널(ACE International) 사장은 유진홈센터의 뛰어난 브랜드 개발 역량과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진홈센터의 공구부터 라이프스타일에 이르는 전 제품군의 높은 기획 수준을 언급하며, 향후 ACE와 유진홈센터 간의 협력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유진홈센터의 자체 브랜드 ‘SEE’에 대해선 “누구나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상품력이 뛰어나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