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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미중 긴장 속 2주만에 비트코인 보유가치 100억 달러 급감…주가 50% 급락에도 장기 낙관 이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orporated)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가 최근 2주 새 100억 달러 이상 증발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25년 10월 7일 약 800억 달러를 기록했던 자산 가치는 10월 16일 기준 683억7000만 달러로 감소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Saylortracker 등 시장 데이터를 종합하면, 이번 하락은 미중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광범위한 시장 변동성 영향 속에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촉발됐다.​

 

Coinpedia, Coindesk, Reuters, Odaily Planet Daily, ChainCatcher, MarketBeat, Yahoo Finance, Crypto-Economy, Economic Times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64만2250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매입가 약 7만4000달러에 보유 중이며, 여전히 약 210억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갖고 있다. 올해 초부터의 수익률은 44.3%로, 장기 가치에 대한 회사의 신념은 변함없음을 시사한다.​

 

이번 시장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0%의 고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중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을 지원할 경우 500%까지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직접적인 파장이었다.

 

10월 10일 하루에만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되며 약 160만명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최저 10만4782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암호화폐 공포 & 탐욕 지수도 22로 추락해 극도의 공포 심리를 반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맞물려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2024년 11월 기록된 52주 최고가 543달러 대비 약 50% 하락해 10월 16일 종가 기준 283.84달러를 기록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약세 심리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풋/콜 비율은 0.62로 관측되며 40만건 이상의 계약이 거래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평균 목표주가는 506.93달러로, 현재 대비 78.6% 상승 여력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특히 China Renaissance가 10월 15일 매수 등급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기관 투자자 관심을 반영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회사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지속 옹호하며, 10월 13일 기준 평균 코인당 12만3561달러로 약 272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220개를 추가 매입했다. 세일러 회장은 소셜 미디어에서 "Don't Stop believin'"이라며 장기적 신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게시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에 따른 재무적 영향과 더불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의존도가 높아 추가적인 자금 조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회사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은 2024년에 약 5억 달러에 불과하며,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에는 금융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비트코인 장부가 하락분을 인정하는 회계 처리 방식과 장기 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으로 보아 단기적 매도보다는 외부 차입이나 자본 확충을 통한 전략 유지가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심각한 충격을 극명히 보여준 사례로,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 관리와 제도적 규제 필요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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