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1 (화)

  • 흐림동두천 24.0℃
  • 구름많음강릉 22.7℃
  • 서울 24.9℃
  • 구름많음대전 25.8℃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6.3℃
  • 구름많음광주 26.9℃
  • 맑음부산 25.9℃
  • 구름많음고창 26.8℃
  • 맑음제주 28.0℃
  • 흐림강화 26.1℃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6.3℃
  • 구름많음강진군 26.3℃
  • 맑음경주시 22.8℃
  • 맑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글로벌자산 토큰화 혁명, 5년 내 전통금융·암호화폐 경계 붕괴…로빈후드·월가 ‘블록체인 미래’ 가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프 CEO가 “토큰화는 멈출 수 없는 화물열차처럼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삼키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10월 2일 싱가포르 암호화폐 콘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그는 “앞으로 5년 이내 주요 금융시장이 디지털 자산 거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완전한 100% 전환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으나, 미국은 기존 인프라의 고착성 때문에 마지막에 전면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토큰화: 실물자산의 블록체인 전환 가속화

 

자산 토큰화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에 기록해 디지털 증권 형태로 투자, 거래하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실물자산 토큰화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디지털 실물자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KPMG가 올해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 토큰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에는 16조 달러로, 글로벌 시가총액의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빈후드, 유럽발 美주식 토큰화 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


로빈후드는 2025년 6월 유럽연합(EU) 고객을 대상으로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토큰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네프 CEO는 “향후 미국 외 지역에서 미 증시에 투자하는 기본 방식이 토큰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소식 직후 로빈후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EU 내 디지털 증권 관련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도 정부 주도 하에 ‘토큰화 자산 거래소’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통금융·암호화폐 경계 붕괴, 규제·제도화 급물살

 

테네프 CEO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는 결국 완전히 융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등 실물자산 연동형 토큰이 대중화 흐름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 기술은 효율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도적 리스크와 투자자 보호, 규제 공백 해소가 가장 큰 과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 싱가포르 금융청(MAS) 등은 지난 1년간 50건 이상 토큰화 자산 상장 건을 승인하거나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향후 5년 내 모든 실물자산의 20% 이상이 블록체인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수치·동향: 2025·2030년 전망 및 해외사례


2025년 기준 글로벌 자산 토큰화 ETF 거래 규모는 유럽 120억달러, 아시아 65억달러, 북미 190억달러로 집계된다.

 

HSBC와 ABN암로는 2024년 부동산·채권 토큰화 시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블랙록의 ‘USD 기관채 토큰화 펀드’는 2025년 상반기 2.8억달러 자금을 모았다. KPMG ‘2025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채권·부동산 자산의 13~17%가 2030년에는 토큰화될 것으로 보인다.

 

CB Insights 자료에 따르면, 분산원장 기반 토큰화 관련 기업 투자액은 2024년 29억달러, 2025년에는 34억달러로 증가 추세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 국가수는 2022년 36개국, 2025년에는 47개국으로 확대된다.

 

전문가·업계 전망: 토큰화, 투자·금융접근 획기적 진화


표준화 감독을 맡은 BIS(국제결제은행)는 “디지털 자산 토큰화가 자본시장 접근성과 운용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혁신 2030’ 보고서에서 맥킨지, BCG 등 컨설팅사들도 “토큰화 자산은 미래 금융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증권감독위원회(SEC)는 “투자자 보호·불법 자금유통 리스크 해소 전까지는 신중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토큰화, 금융의 새 시대를 열다


자산 토큰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빈후드, 대형 월가 금융사, 글로벌 IT 기업의 연이은 진입과 제도화 움직임이 토큰화 가능성에 날개를 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와 각국 제도 변화, 실제 거래 규모 사례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과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 융합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앞으로 5~10년 내 자산 토큰화가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확대되는 진입점이 될지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미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반도체 이익 배분 요구…"초과이익 나눠 갖자" 너도나도 숟가락 얹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반도체 '초과이익'의 일부를 미국 측에 배분하라는 새로운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릭 스위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지난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의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미국 측이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했다고 별도로 확인했다. 논리의 뼈대는 2023년 초과이익 공유제 미국 측의 논거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산 반도체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했으므로, 한국 하청업체가 수익 일부를 받는다면 미국 파트너도 마찬가지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도입한 '초과이익 공유제'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미 상무부는 1억5000만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낼 경우, 지원금의 최대 75%까지 미 정부와 나누도록 규정했다. 이번 요구는 보조금 수급 여부와 무관하게 '구매자'라는 지위만으로 이익 배분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과거보다 한층 확장된

[빅테크칼럼] "STEM 아는 자가 AI 10배 더 잘 쓴다"… 딥마인드 하사비스, 전 세계 학생들에게 던진 '경고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AI 시대에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의 가치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의 발언이 전 세계 교육·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0배 효과" 발언의 맥락 7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런던 비즈니스 콘퍼런스 인터뷰 영상에서 하사비스는 "깊은 기술적 이해를 갖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AI 도구를 10배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래밍의 역사를 "기계어→C언어→파이썬으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으로 설명하며, "미래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 자체가 될 수도 있지만 아키텍처 설계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범 사례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필수"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하사비스는 지난해 6월 SXSW 런던 행사에서도 "지금 학생이라면 수학, 물리, 컴퓨터 과학 같은 STEM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9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도구에 네이티브한 사람들은 10배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같은 논리를 반복해왔다. 특히 지난 4월 2

[빅테크칼럼] "질문언어에 따라 대답·성격 달랐다" 힌디어·아랍어 '공손·위로', 영어·러시아 '깐깐·엄밀', 한국어 '솔직·간결'…앤트로픽, AI 가치관의 언어편차 '실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7월 13일(현지시간) 자사 챗봇 '클로드'가 사용 모델과 대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AI 시스템의 일관성과 편향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첫 대규모 실증 연구다. 31만 건 대화 해부한 4개 가치 축 앤트로픽 공식자료와 인디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 사회적 영향(Societal Impacts) 팀은 2026년 5월 2주간 클로드.ai에서 수집된 실제 익명 대화 30만9,815건을 분석했다. 대상은 소넷 4.6, 오퍼스 4.6, 오퍼스 4.7 등 3개 모델과 한국어를 포함한 사용량 상위 20개 언어였으며, 기존에 파악된 3,000개 이상의 가치를 ▲수용성-신중함 ▲따뜻함-엄밀함 ▲깊이-간결함 ▲솔직함-실행력이라는 4개 해석 가능한 축으로 압축했다. 다만 이 4개 축이 실제 대화에서 나타난 가치 표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약 15%에 그쳐, 여전히 상당 부분이 미해명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힌디어·아랍어는 "위로형", 영어·러시아어는 "따박따박형"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축은 '따뜻함 대 엄밀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