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11.4℃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9.6℃
  • 구름조금대구 12.0℃
  • 연무울산 12.6℃
  • 맑음광주 10.8℃
  • 흐림부산 14.8℃
  • 맑음고창 10.6℃
  • 연무제주 13.4℃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9.5℃
  • 구름많음강진군 10.2℃
  • 구름조금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과 금, 상관관계 0.85 돌파…개인 넘어 기관투자자, 인식변화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움직임이 역사적 수준의 상관관계인 0.85를 돌파하며,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디지털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 내러티브를 통해 점차 연동되는 현상을 반영한다.

 

Cointelegraph, Forklog, CryptoQuant, Bloomberg, Binance, Seeking Alpha, WisdomTree​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2021년 10월 음(-)0.8에서 급격히 반전되어 2025년 10월 현재 0.85를 기록, 이는 2024년 4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 0.9에 근접한 수치다. 금은 같은 기간 연초 대비 57% 상승해 10월 14일 온스당 4179.4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올해 여러 차례 사상 최고가인 12만5000달러대를 찍었으며 현재 11만3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두 자산 모두 미중 무역 긴장, 지정학적 갈등 심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반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인식은 비트코인의 진화와 금의 역사적 궤적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DWF Labs의 매니징 파트너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금이 한때 화폐로 활발히 쓰이다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았듯 비트코인도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금과 점점 유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본은 안정적 가치 저장 자산으로 인식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시사한 이후, 비트코인은 큰 변동성을 보인 반면 금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부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수익 실현을 위한 유출이 7억5500만 달러 규모로 발생했으나, 블랙록의 IBIT ETF는 연속 10일간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0월 14일 4조 달러 밑인 3조97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하락해 거시경제 변동에 여전히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두 자산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준 미셸 보우먼 이사 등이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며, 이는 안정성 추구 자금의 차별화된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참여자의 58.1%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가치 저장 기능이 시장에서 점차 공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비트코인을 원래 설계 목적의 ‘P2P 현금’으로 보는 시각은 14.9%에 불과해 비트코인의 역할 변화가 뚜렷하다.​

 

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상승과 고상관은 세계적 통화 가치 하락과 구조적 통화 팽창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진짜 가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블랙록, CryptoQuant 등 주요 기관들은 향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며,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비트코인의 ‘디지털 골드’화는 분명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간 새로운 상호작용 모델이 구축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배분 전략에 새로운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향후 금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 변화가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美 법원 "머스크 xAI, 애플·오픈AI 반독점소송 한국서 증거확보 승인"…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중 한 곳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미공개된 한국 기업으로부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연방지방법원 판사 마크 피트먼(Mark Pittman)은 국제 사법 공조 요청을 헤이그 협약에 따라 승인하고, 대한민국 법원행정처에 증거 수집 촉탁서를 송부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해당 한국 기관의 정체는 법원 문서상 비공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 미스터리 한국 기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중 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월 90만개 이상의 고대역폭 DRAM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 SDS는 오픈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그리고 한국 내 오픈AI 서비스 유통도 담당한다.​ 카카오는 2025년 10월 카카오톡에 챗GPT를 직접 통합하며, 5000만명에 가까운 국내 사용자들에게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창업자, 추수감사절에도 대만行…‘노 TSMC 노 엔비디아’ 상징하는 5번째 방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반납하고 다시 대만을 찾으면서, ‘AI 칩 동맹’의 심장부로 떠오르는 대만과의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만 최소 다섯 번째로 이뤄진 대만 방문에는 건강이 악화된 장중머우(張忠謀) TSMC 창업자에 대한 ‘의리 방문’과 더불어, 대만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 구상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반납한 ‘의리 방북(訪台)’ 28일 대만 연합보·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타이베이를 방문해 북부 타이베이 시내 쓰핑제 인근 식당에서 배우자, 딸과 함께 약 40분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황 CEO가 식사 후 최근 건강 이상으로 공식 행사에 불참해온 장중머우 TSMC 창업자의 자택이 있는 타이베이 다즈(大直)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번 방문의 1차 목적이 장 창업자 문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올해 94세로, 이달 8일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시

[공간혁신] 누워만 있으면 씻겨주고 말려준다 '5억원짜리 인간 세탁기'…15분이면 샤워끝 '세탁혁명·가전혁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에서 혁신적인 신개념 미용·가사 기기가 공개되어 화제다. 바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오는 12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의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전시 및 시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상 가격은 약 5억6000만원(6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 당시 일본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55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일본 언론이 다수 보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아이 필 사이언스'사가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누우면 15분 만에 세정, 헹굼,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며, 별도 수건이나 드라이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970년대 SANYO가 최초로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4만명 이상의 체험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일본 시장의 고도화된 소비 성향과 높은 스마트 가전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세척·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