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5.9℃
  • 구름많음강릉 11.9℃
  • 맑음서울 17.8℃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4.4℃
  • 맑음울산 15.4℃
  • 맑음광주 19.0℃
  • 맑음부산 16.8℃
  • 맑음고창 16.7℃
  • 맑음제주 17.4℃
  • 맑음강화 16.0℃
  • 맑음보은 15.9℃
  • 맑음금산 17.5℃
  • 맑음강진군 18.1℃
  • 구름많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라이덴大, 뇌 없는 3D 마이크로로봇으로 의료 혁신 예고…"센서나 SW없이 순수한 물리적 형태로 작동"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연구팀이 센서나 소프트웨어 없이 순수한 물리적 형태만으로 헤엄치고 장애물을 피하며 적응하는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길이 10~수십 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3~1/10)에 불과하며, 전기장에 반응해 초당 7마이크로미터 속도로 추진된다. 이 연구 결과는 외부 제어 신호나 내장 연산 장치에 의존하는 기존의 마이크로로봇 접근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pnas, adsabs.harvard, Leiden University, engineering.purdue, frontiersin에 따르면, 2026년 3월 26일 미국국립과학원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논문 'Life-like behavior emerging in active and flexible microstructures'은 로봇공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물리학자 다니엘라 크라프트(Daniela Kraft) 교수와 박사후연구원 멩시 웨이(Mengshi Wei)가 주도했다. Nanoscribe 3D 마이크로프린터로 제작된 이 로봇은 유연하게 연결된 사슬형 구조로, 형태와 환경 간 지속적 피드백으로 '지능적' 행동을 보인다.

 

속도가 떨어지면 꼬리 부분이 앞을 밀며 파동 운동을 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 재경로를 찾는다. 두 로봇이 충돌 위험이 있으면 서로 피한다. 크라프트 교수는 "형태가 움직임을 바꾸고 움직임이 형태를 변화시키는 순환 구조"라며 전자장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생물학적 영감이 핵심이다. 지렁이나 뱀처럼 몸을 변형하며 이동하는 자연계를 모방한 결과로, 기존 마이크로로봇의 딜레마(작고 딱딱하거나 크고 유연함)를 극복했다. 라이덴 대학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은 복잡 유체에서 자율 항법하며 충돌 회피 능력을 입증했다. 비교 연구에서 펜실베이니아대 자율 마이크로로봇(200x300마이크로미터, 광전력 구동)은 컴퓨터와 센서를 탑재해 8.1 몸길이/초 속도를 냈으나, 라이덴 로봇은 구조만으로 유사 적응성을 달성했다.

 

해외매체 반응은 뜨겁다. 라이덴 대학 공식 사이트와 LinkedIn 포스트는 "생명체 같은 행동"으로 바이오 응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수천 조회를 기록했다. TechXplore 등 영미권은 의료 혁신으로 보도했다. 유사 분야 DGIST 최홍수 교수팀의 마이크로로봇(Advanced Materials 게재)은 탈체 신경망 연결에 성공했으나, 라이덴처럼 뇌 없는 순수 적응은 신선하다.

 

생의학 적용 전망도 밝다. 표적 약물 전달에서 로봇 1개가 약물을 혈관 깊숙이 운반할 수 있으며, 최소침습 진단·수술에 적합하다. 크라프트 교수는 "동적 행동 메커니즘 이해가 고급 로봇 개발과 생물 미세유영체 물리학 연구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안정성 검증과 생체 적합성 테스트가 남아 있다. 이 기술은 전자 의존 로봇 시대를 넘어 '구조 지능'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가족 사진까지 꺼낸 올트먼…화염병 테러가 드러낸 ‘AGI의 반지’ 권력전쟁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자택 화염병 테러 직후 새벽에 올린 블로그 글은 단순한 심경 고백을 넘어, AI 권력 구조와 민주주의, 그리고 미디어 책임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선언문에 가깝다. 4월 10일(현지시간) 오전 4시12분 전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지역에 위치한 올트먼 자택 대문에는 화염병이 던져졌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화염병은 문과 외벽 일부를 그을렸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1시간가량 뒤인 오전 5시7분, 같은 남성이 3번가에 위치한 오픈AI 본사 앞에서 건물을 불태우겠다고 협박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20세 남성으로, 신원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불안과 반발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AI 공포’가 물리적 폭력으로 번진 첫 상징적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내 가족 사진이다”…가장 사적인 이미지의 정치화 사건 직후 올트먼은 평소 철저히 숨겨왔던 가족 사진을 공개하는 이례적 행보를 택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이것은 내 가족 사진이다. 나는 그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독주에 칼 빼든 앤트로픽…‘3.5GW 동맹’ 넘어 자체 AI 칩까지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체 AI 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AI 수요 폭증으로 고성능 반도체 품귀와 가격 급등이 이어지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논의는 극초기 단계로, 아직 전담 조직도 꾸려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칩 아키텍처 설계 역시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가 전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소식통들은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첨단 AI 칩 설계·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숙련 공학자 확보와 제조 파트너십까지 감안하면 약 5억달러(약 7400억원) 안팎의 초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GPU 의존도와 ‘멀티 벤더’ 전략의 한계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Trainium)’,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 처리 장치(TPU) 등 빅테크의 전용 AI 칩을 폭넓게 사용하는 ‘멀티 벤더’ 구조를 구축해 왔다. AWS는 앤트로픽의 초기 핵심 파트너이자 주요 AI 고객사로, 자사 고성능 칩과 슈퍼컴퓨팅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