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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中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 발길질·주먹공격에도 ‘초인적 균형감’ 선보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Unitree) G1’이 ‘폭력 테스트’ 라 불리는 실험 영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SUSTech)의 액티브 인텔리전트 시스템(ACT) 연구실의 허콩 교수팀이 공개한 이 영상은 G1 로봇이 인간 상대의 주먹과 발길질 공격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심지어 느슨한 바닥 타일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불과 1초 내에 재빠르게 회복해 전투 자세로 복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같은 회복 속도는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 ACT 연구실 영상 및 공식 발표, 신화통신, Future Market Insights, Humanoid Robot Market Report에 따르면, 유니트리 G1은 35kg의 무게와 132cm의 키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엔비디아의 Isaac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강화학습된 정교한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외부 충격에 즉각 반응하며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힘-위치 하이브리드 제어 시스템과, 전문 무술가들의 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동작 복제 및 전수 과정이 큰 역할을 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1만6000달러로 연구 및 교육용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올해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킥복싱 토너먼트와 8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대회에서 G1 로봇들은 프로 복서처럼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으며 경기했으며, 넘어져도 자력으로 일어나 싸움을 이어가는 장면이 다수 목격됐다.

 

실제로 로봇이 넘어지면 점수 감점이 있지만 대부분 8초 이내에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다. 이 같은 시연은 로봇의 균형감각과 회복력, 반응 속도를 극대화하는 훈련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무술 기반 전투 테스트는 단순한 쇼맨십을 넘어 산업 현장, 수색 및 구조, 가사 지원 등 다양한 실생활 적용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정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진화 단계다.

 

중국 정부 역시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유니트리 같은 기업들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해외 메이저 기업과의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가치는 약 78억 달러에 달하며, 2035년에는 1819억 달러로 10년 만에 연평균 3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7~2028년에는 시장 가치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AI와 첨단 모빌리티, 감정 인지 기능의 탑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안내·접객·교육·물류·재난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단순한 기계적 동작을 넘어 정교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도 견디는 놀라운 회복력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는 향후 로봇이 산업 및 생활 현장 전반에 미칠 파괴적 혁신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 경쟁의 새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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