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수)

  • 맑음동두천 28.1℃
  • 맑음강릉 24.8℃
  • 맑음서울 28.5℃
  • 맑음대전 28.2℃
  • 맑음대구 26.2℃
  • 맑음울산 24.5℃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6.9℃
  • 맑음고창 27.9℃
  • 맑음제주 26.9℃
  • 맑음강화 26.3℃
  • 맑음보은 26.3℃
  • 맑음금산 27.7℃
  • 맑음강진군 27.8℃
  • 맑음경주시 25.2℃
  • 맑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한국 '좀비기업' 비중 14년 만에 최고 17.1%...중소·대기업 동반 악화에 '구조조정' 시급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좀비기업' 문제가 14년 만에 최악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의 2025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으로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 비중이 17.1%로 집계돼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2023년 17.4%에서 2024년 18.0%로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12.5%에서 13.7%로 1.2%포인트 증가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동반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39.4%)과 숙박음식업(28.8%)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특히 높았다. 또한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충격을 받은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신용공여액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급증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한계기업의 지속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3년 이상 한계 상태를 유지하는 비중은 2023년 36.5%에서 2024년 44.8%로 8.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한계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회복한 기업 비중은 16.3%에서 12.8%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부실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5.5%에서 2024년 7%로 늘었으며, 신용공여 기준으로는 8.5%까지 상승했다. 과다차입 상태에 있는 기업이 실적 부진 기업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한계기업 증가 문제는 정상 기업의 성장마저 저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포인트 상승할 경우 정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4%, 총자산 영업이익률이 0.51% 하락한다.

 

또한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이자율도 0.11%포인트 상승해 경영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등 한계기업 과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대내외 여건 변화로 급증하는 일부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사업재편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계기업 비중의 급격한 증가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 과도한 차입 구조, 산업 구조의 변화 등 복합 요인이 겹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금융권의 대출 연장 등으로 일시적인 연명에 그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한국은행 의사록, 6대 1 표결 뒤의 균열…한은 ‘백투백 인상’, 3.25% 앞에서 속 내부 갈등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반도체발 성장·근원물가 압력에 선제 대응한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추가 긴축의 필요성’과 ‘취약부문 충격의 관리’가 정면으로 맞선 회의였음을 보여준다. 표결은 6대 1이었으나, 정책의 다음 국면은 추가 인상 자체보다 그 시기와 속도를 둘러싼 내부 논쟁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7월 2.50%에서 2.75%로 인상한 뒤 두 회의 연속 올린 결정이다. 인상안에는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만 2.75% 동결 의견을 냈다.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따른 예상보다 강한 성장,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흐름,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위험을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15일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 내부의 핵심 쟁점은 ‘경기가 충분히 강한가’가 아니라 ‘강한 경기와 물가 압력이 추가 긴축을 서두를 만큼 구조적인가’에 있었다. 다수 위원은 선제적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기대가 고착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봤고, 소수의견은 이미 시장금리

[The Numbers] 대기업 생산기지 34% 영남권 소재, 충청·인천·경기·호남 順…영남은 자동차·석화, 인천·경기는 식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생산기지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영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산기지의 절반 이상이 영남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반면, 호남권과 기타 지역(서울·강원·제주)의 비중은 18.5%에 그쳐 지역별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지역별로 우세한 업종도 달랐다. 영남권에는 자동차와 석유화학·의약 등 전통적인 제조업 생산기지가 주로 있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인천·경기에는 식품업 생산기지가 다수를 차지했다. 9월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6년 선정 매출 기준 500대기업의 영업보고서 기준 국내에 생산기지가 있는 제조업체 210곳의 생산기지 752곳의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256곳(34.0%)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충청권(충북·충남·대전·세종)이 179곳(23.8%), 인천·경기가 178곳(23.7%), 호남권(전북·전남·광주)은 116곳(15.4%), 서울·강원·제주는 23곳(3.1%) 순으로 집계됐다. 영남권과 충청권 소재 생산기지를 합하면 435곳으로 전체의 57.8%에 달하는 반면, 호남권과 서울·강원·제주 소재 생산기지는 139

[이슈&논란] 대출규제에 외국인은 어떻게 서울·30억집을 샀을까…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와 불편한 숫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내국인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서울 고가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자금 검증은 여전히 빈틈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조사 전체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는데도 서울과 3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에서 위법 의심 통보는 오히려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량을 줄이는 규제와 자금 원천을 끝까지 추적하는 감독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통보 건수는 2024년 64건에서 2025년 135건으로 1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 30억원 이상 구간의 통보 건수도 29건에서 62건으로 113.8% 급증했다. 10억~30억원 구간 역시 18건에서 28건으로 55.6% 늘었다. 이는 거래대금, 계약 내용, 자금조달 과정 등에 이상 징후가 확인돼 관계기관에 통보된 사례다. 통보가 곧 유죄나 위법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자금 불법 반입·편법 증여·거짓 거래신고·명의신탁 등의 가능성을 조사해야 할 신호라는 의미다. 문제는 감시 대상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가·핵심

현대카드, '현대미술의 도발적 천재'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신용카드 디자인…"가상의 국가 신분증으로 탈바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현대카드가 ‘현대미술의 도발적 천재’로 일컬어지는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함께 파격적인 신용카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현대카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함께 ‘현대카드 Maurizio Cattelan (이하 마우리치오 카텔란 크레딧 카드)’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해 7월 공개한 '현대카드 Tom Sachs(톰 삭스) 에 이어 현대카드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스페셜 플레이트'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이하 카텔란)은 전시장 벽에 바나나를 붙여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를 탄생시킨 등 관습을 비트는 재치와 도발적인 시각으로 무거운 주제를 날카로운 해학으로 풀어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카텔란은 9월 10일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인 베를린 신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독일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 《NIGHT》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현대카드와 '마우리치오 카텔란 크레딧 카드' 출시를 위해 방한한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크레딧 카드’는 도발적 현대미술의 아이콘 카텔란과 혁신의 아이콘 현대카드의 만남으로 탄

[The Numbers] 다양성지수 우수기업…삼보모터스·셀트리온·LG화학·코스맥스·크래프톤·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세실업·현대자동차·이랜드월드·제일기획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다양성 지수(Diversity Index·DI)가 58.0점으로 나타나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됐지만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에서는 성별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고, 여성 직원이 임원으로 올라가는 비율도 남성의 25.5% 수준에 그쳤다. 여성 임원 수는 늘고 있지만 실제 임원 진입 기회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여성 직원이 많은 금융권에서 이같은 한계가 두드러졌다. 9월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 회장 김미진)과 함께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94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다양성 지수’를 평가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0점으로 집계됐다. 평가는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인원 ▲근속연수 ▲급여 ▲전체 임원 ▲등기임원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 등 6개 기본 항목에 남성 임원과 비교해 여성 임원이 얼마나 다양한 직무에 포진했는지를 평가하는 ‘여성 직무 영향도’, 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으로 승진한 비율을 성별로 비교하는 ‘임원 승진기회’를 가

[랭킹연구소] 시공 30위권 건설사 하자발생 순위, 제일건설>대우건설>태영건설>현대건설 順…"분양만 하면 끝, 하자는 입주민 몫”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아파트 하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서 제출받은 ‘2026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의 하자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제일건설(170건)이었다. 2위와 3위는 대우건설(87건), 태영건설(85건)이 뒤를 이었다. 하자 170건 제일건설, 대우·태영도 상위권 대형 브랜드가 집중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에서도 하자 판정은 적지 않았다. 현대건설 59건, 현대엔지니어링 48건, SK에코플랜트 32건, GS건설 31건, 포스코이앤씨 28건,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각 14건, 삼성물산 5건, DL이앤씨 3건으로 집계됐다. 하자 판정 건수는 소비자가 분양 단계에서 접하는 브랜드 신뢰와 준공 후 품질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대형 건설사는 공급 세대와 준공 단지가 많아 절대 건수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소규모 사업자는 적은 세대에서 발생한 복수 세부 하자만으로도 세대 대비 비율이

삼성증권, ‘59조달러 수탁 공룡’ BNY와 맞손…AI·디지털자산 월가 인프라에 접속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증권이 미국의 글로벌 금융그룹 BNY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통 증권 인프라와 디지털금융 사업의 접점을 넓힌다. 협력 범위는 주식 브로커리지와 청산, 증권담보 관리, 증권 파이낸싱 등 기존 증권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으로 확장된다. 국내 증권사가 단순 해외주식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세계 최대급 수탁·자산관리 인프라 사업자와 결제·담보·수탁의 기반 영역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삼성증권은 9월 10일(현지시간) 뉴욕 BNY 본사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및 금융솔루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과 카팅카 월스트롬 BNY 최고고객책임자(Chief Client Officer)가 참석했다. 양사는 기존 증권 업무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한편 AI와 디지털자산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탐색하기로 했다. 공개된 협약 내용에는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 토큰증권(STO) 발행, 디지털자산 수탁사업의 직접 진출 여부와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 가능한 사실은 양사가 AI와 디지털자산을 신사업 협력 대상으로 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