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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40세 딥시크 량원펑, 183조로 중국 최고 부호 '눈앞'…엔비디아 젠슨 황 165조 뛰어넘어

딥시크 기업가치 최고 218조 평가
‘딥시크’ 량원펑, 中 최고 부자 오르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40)의 재산이 183조원 수준에 이르며,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업 가치가 200조원을 넘는다는 평가가 맞다면 량원펑의 재산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의 재산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전문가 등 7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3년 출범한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서 1500억달러(약 217조8500억원)까지 다양하게 평가됐다.

 

차나키야 람데브 캐나다 통신사 스윗프리 텔레콤의 창업자는 딥시크의 가치를 오픈AI(30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1500억달러로 가장 높이 평가했다.

 

이를 량원펑의 지분율인 84%로 환산하면 1260억달러(약 183조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량원펑은 딥시크의 모회사인 '항저우 심층탐색(딥시크) 인공지능 기초기술연구 유한회사'의 지분 1%를 보유하는 동시에 합작회사와 지주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84%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재산 평가액 1140억 달러(165조원)를 뛰어넘는다. 또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 456억 달러)을 넘어선 신세대 IT 부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스턴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회사인 글래스윙 벤처스의 설립자인 루디나 세세리는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 딥시크의 기업 가치를 최소 10억 달러(1조4500억원)로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필립 슈미드 수석 AI 엔지니어는 62억달러(약 9조원) 이상으로 봤다.

 

평가 기준이 된 동종업계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를 살펴보면 오픈AI 직원 출신이 설립하고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앤트로픽의 가치는 600억달러(약 87조원), 구글과 메타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미스트랄의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다.

 

딥시크 여파로 중국 AI기업인 즈푸는 지난해 투자 유치 후 기업 가치가 약 300억위안(약 5조9500억원)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딥시크는 AI 개발의 경제성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많은 가정을 뒤집으며,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에는 '중국 AI 르네상스'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량원펑의 재산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딥시크가 외부 자금 조달을 받지 않고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최대 퀀트 헤지펀드 수익에 의존해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이플라이어는 운용자산(AUM)이 2016년 10억위안(약 1988억원)에서 2019년 100억위안(약 1조9875억원)으로 급증하며 중국 대표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운용자산은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다.

 

즉 딥시크는 굳이 투자와 목매지 않을 정도로 이미 재정적 독립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이후 딥시크에 투자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경영진이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 기관투자자는 “춘절(중국 음력설) 내내 100개 이상의 투자기관에서 딥시크에 투자할 기회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홍콩 성도일보에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딥시크 경영진은 상업화에 관심 없고, 기술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투자사는 회사의 이윤과 자본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지분과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량원펑 신드롬이 일면서 2월 11일 한때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AI 정상회담에 참석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전날 량원펑이 원거리 홀로그램을 이용해 파리 AI 정상회담에서 연설했다는 오보가 유포됐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디 인도 대통령, 밴스 미국 부통령과 장궈칭 중국 부총리,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AI의 규범을 논의한 이번 AI 정상회담에 딥시크는 회사 차원에서 누구도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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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올트먼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9월 셋째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로이터,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CNBC, 테크UK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영국 현지 데이터센터 업체인 엔스케일 글로벌 홀딩스(Nscale Global Holdings)와의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되며, 미국 내 주요 ICT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영국에 수백억 달러대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AI(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술 급성장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영국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AI 성장 구역’ 정책과 맞물려 추진된다. AI 성장 구역은 데이터센터 건설 시 신속한 승인과 전력망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하며, 첨단 AI 기술 경쟁에서 미국 및 중국과 격차를 좁히려는 영국의 전략적 국가 프로젝트다. 오픈AI는 7월 노르웨이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현지 투자그룹과 협력하는 등 유럽 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