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4.1℃
  • 구름많음울산 6.3℃
  • 맑음광주 8.7℃
  • 구름많음부산 9.6℃
  • 맑음고창 6.2℃
  • 흐림제주 11.1℃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5.7℃
  • 구름많음경주시 2.1℃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빅테크

40세 딥시크 량원펑, 183조로 중국 최고 부호 '눈앞'…엔비디아 젠슨 황 165조 뛰어넘어

딥시크 기업가치 최고 218조 평가
‘딥시크’ 량원펑, 中 최고 부자 오르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40)의 재산이 183조원 수준에 이르며,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업 가치가 200조원을 넘는다는 평가가 맞다면 량원펑의 재산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의 재산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전문가 등 7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3년 출범한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서 1500억달러(약 217조8500억원)까지 다양하게 평가됐다.

 

차나키야 람데브 캐나다 통신사 스윗프리 텔레콤의 창업자는 딥시크의 가치를 오픈AI(30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1500억달러로 가장 높이 평가했다.

 

이를 량원펑의 지분율인 84%로 환산하면 1260억달러(약 183조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량원펑은 딥시크의 모회사인 '항저우 심층탐색(딥시크) 인공지능 기초기술연구 유한회사'의 지분 1%를 보유하는 동시에 합작회사와 지주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84%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재산 평가액 1140억 달러(165조원)를 뛰어넘는다. 또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 456억 달러)을 넘어선 신세대 IT 부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스턴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회사인 글래스윙 벤처스의 설립자인 루디나 세세리는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 딥시크의 기업 가치를 최소 10억 달러(1조4500억원)로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필립 슈미드 수석 AI 엔지니어는 62억달러(약 9조원) 이상으로 봤다.

 

평가 기준이 된 동종업계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를 살펴보면 오픈AI 직원 출신이 설립하고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앤트로픽의 가치는 600억달러(약 87조원), 구글과 메타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미스트랄의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다.

 

딥시크 여파로 중국 AI기업인 즈푸는 지난해 투자 유치 후 기업 가치가 약 300억위안(약 5조9500억원)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딥시크는 AI 개발의 경제성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많은 가정을 뒤집으며,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에는 '중국 AI 르네상스'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량원펑의 재산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딥시크가 외부 자금 조달을 받지 않고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최대 퀀트 헤지펀드 수익에 의존해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이플라이어는 운용자산(AUM)이 2016년 10억위안(약 1988억원)에서 2019년 100억위안(약 1조9875억원)으로 급증하며 중국 대표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운용자산은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다.

 

즉 딥시크는 굳이 투자와 목매지 않을 정도로 이미 재정적 독립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이후 딥시크에 투자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경영진이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 기관투자자는 “춘절(중국 음력설) 내내 100개 이상의 투자기관에서 딥시크에 투자할 기회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홍콩 성도일보에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딥시크 경영진은 상업화에 관심 없고, 기술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투자사는 회사의 이윤과 자본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지분과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량원펑 신드롬이 일면서 2월 11일 한때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AI 정상회담에 참석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전날 량원펑이 원거리 홀로그램을 이용해 파리 AI 정상회담에서 연설했다는 오보가 유포됐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디 인도 대통령, 밴스 미국 부통령과 장궈칭 중국 부총리,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AI의 규범을 논의한 이번 AI 정상회담에 딥시크는 회사 차원에서 누구도 참가하지 않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테슬라 주가 폭락에 엑스 서비스 장애까지…첩첩산중 머스크 '최악의 하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주가 폭락, 엑스의 서비스 장애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면초가로 내몰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난 뒤부터 테슬라 주가가 7주 연속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며 테슬라 불매, 차량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10일(현지시간) 엑스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렉터’는이날 오전 5시30분쯤 엑스에 접근이나 사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수천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명이, 이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폭스뉴스와 ABC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된 IP 주소로 생태계를 무너뜨리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는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이뤄졌다. 대규모의 조직화된 그룹 또는 국가가 관련되어 있다"고 올렸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

‘머스크 구하기’ 나선 트럼프, 테슬라 車 시승후 직접구매…"위대한 머스크 신뢰·지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폭락해 약 4년6개월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홍보를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테슬라는 간밤 3.79%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개인 비용으로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시승하며 “정말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승할 때 조수석에 앉아 차량 시동법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일 아침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새 테슬라 차량 한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이며 “약 8만 달러(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개

기아 노르웨이 딜러, 조롱하자 머스크 '발끈'…韓 기아와 무슨 관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기아의 노르웨이 판매 딜러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풍자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머스크가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노르웨이 법인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머스크를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기아 EV3 후면부에 "난 일론 머스가 미친(crazy) 뒤에 이 차를 샀다"는 문구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스티커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패러디한 것이다.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함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난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차를 샀다'는 문구를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지운 판매 법인은 기아 본사와는 무관한 딜러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삭제 전 캡처본을 목격한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반응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소여 메리트 트윈버치USA 창업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삭제 전 캡처본을 게시했다. 이를 본 머스크는 “저들이 정말

[빅테크칼럼] 애플, '개인 맞춤형' AI 시리 내년으로 출시 연기…아이폰 성장 로드맵 '삐걱', 이유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애플이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예정된 업데이트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애플은 올해 4월 무렵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8.4에 포함될 시리 기능 강화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면서 아이폰 매출 성장세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아마존·구글 등의 다른 빅테크기업들에 비해 AI 열풍에 뒤늦게 합류해 AI 기술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 AI 기능 탑재 시리의 핵심 기능 출시까지 연기되자 애플의 향후 성장 로드맵에 심각한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美 트럼프 행정부도 中 AI 딥시크 차단?…'미 연방정부 기기서 사용 제한' 검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챗봇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정부 기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며, 누가 그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호주, 대만을 비롯해 유럽 국가 상당국가들이 이미 중국 스타트업체 딥시크의 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해 국가안보와 개인 정보 우출 우려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가운데 세계적 추세에 미국도 참여할 전망이다. 우선 이번 조치의 첫 단계로 정부 소유 기기에 딥시크의 챗봇앱을 다운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미국 앱스토어에서 딥시크의 앱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고객들에게 딥시크의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중국의 딥시크는 공료롭게

트럼프·머스크 밀월 '삐걱'?…트럼프, 머스크 폭주에 첫 제동 "손도끼보다 메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스크의 전횡과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 머스크의 무차별 정책에 대한 반발 확산과 '대량해고'로 인한 여론 악화를 의식한 제스처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인력 감축 작업과 관련, "우리는 '손도끼'(hatchet)보다는 '메스'(scalpel)"라며 구조조정 대상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DOGE 수장으로 공무원 대량해고에 열을 올려온 머스크에게 처음으로 제동을 건 것은 머스크의 일처리가 심각한 악영향을 낳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처 장관들과 머스크를 백악관으로 불러 각료 회의를 연 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부처별 인력 감축은 각 부처가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연방 정부 감원 프로젝트는 기존 관료 체제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핵심 인력까지 무차별적으로 해고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감원 조치는 이미 2만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들에게 영

정장 입은 '머스크' 젤렌스키 학습효과?…세 번째로 소개된 '멜라니아', 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미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 4일(현지시간) 티셔츠가 아닌 정장을 착용한 채 등장하자 화제가 되고 있다. 2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은 채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등은 불쾌감을 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며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고 비꼬듯 말한 바 있다. 논란 중에 ‘머스크 또한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젤렌스키 학습효과(?)때문인지 그는 이번엔 말쑥하게 정장을 입고 나타난 것.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은 없다”면서도 “머스크가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께서 매우 좋아하셨던 것 같다. 머스크는 멋져 보였다”고 답했다. 평소 머스크는 정장 대신 티셔츠에 모자 차림으로 나타나곤 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서도 유일하게 셔츠에 재킷을 두른 채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