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중국 AI 모델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 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경고…"우수성 아닌 무료 때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최근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우수한 품질 때문이 아닌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서방 국가들이 주로 폐쇄형(closed-source) AI 모델에 투자하는 반면, 중국은 장대한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구축해 많은 국가들이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켓코리아, 블룸버그, SCMP에 따르면, 슈미트는 “미국과 서구권은 대형 AI 모델을 폐쇄형으로 운영하며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중국은 최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급하며 이들은 무료다. 자금력이 부족한 다수 국가들은 품질이 아닌 가격 때문에 중국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수로 드러난 중국 AI 생태계 성장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AI 모델인 Qwen 시리즈는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올해 누적 다운로드 3억8530만건을 기록하며 메타의 Llama(3억4620만건)를 앞섰다. 현재 허깅페이스에서 중국산 파생 언어모델이 전체 신규 모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메타 기반 모델은 15%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중국 오픈소스 AI가 실사용자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임을 의미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 중국 AI 모델 채택 가속

 

비용 및 확장성 측면에서 중국 오픈소스 AI 경쟁력이 높아지며 미국 대기업들마저 중국 모델로의 의존도를 키우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우리 회사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에 알리바바 Qwen 모델을 ‘매우 우수하고, 빠르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크게 의존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한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스타트업 문샷(Moonshot) AI의 Kimi K2 모델에 주요 작업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주권 AI’ 논쟁, 기술 독립성 확보 절실


세계 각국은 자국 AI 기술,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위해 ‘주권 AI’(Proud AI)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2025년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데이터와 모델 등을 자국 내에서 자체 개발해야 한다”며 “주권 AI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중국이 AI 경쟁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중국이 미국에 ‘나노초’ 단위로 겨우 뒤처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슈미트 또한 오픈소스와 폐쇄형 소스 간 갈등이 새로운 지정학적 단층선으로 작용할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규제 준수, 국가 보안, 문화적 자율성 확보 차원에서 독자 AI 생태계에 큰 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 주도형 중앙집권모델과 민간 혁신이 결합된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 CEO의 경고는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정치·경제·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무료 개방형 AI 모델이 빠르게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미국과 서구는 고가의 폐쇄형 모델에 의존하는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가 요구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앞으로 ‘경제적 접근성’, ‘기술 자립’, ‘오픈소스 vs 폐쇄소스’라는 복합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 무인 소방로봇 첫 실전 투입… 소방청·현대차 공동 개발 '생존율 극대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30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개발한 이 첨단 장비는 지난해 11월 실전 배치된 이후 이번 화재에서 첫 현장 가동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생활용품 제조공장(기저귀·물티슈 생산)에서 30일 오후 2시 56분 발생한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펄프 원재료로 인한 급속 확산으로 공장 5개 동(총 2만4000㎡) 중 3개 동이 피해를 입었고, 인근 산 1000㎡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발생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 최대 605명 인력·94~100대 장비·헬기 6~7대를 총동원해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 초진에 성공했으나, 유독가스와 붕괴 위험으로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이 밤샘 지속됐다. 무인 로봇 2대 투입, 고위험 구역 진압·탐색 효율화 소방청-현대차그룹 공동 개발 'HR-셰르파' 기반 무인 소방로봇(수도권·영남권 특수구조대 각 1대)이 이날 저녁 7시 전후 붕괴 우려 구역에 첫 실전 투입, 원격 조작·자율주행·고온 타이어·농연 카메라·자체 분무 시스템으로 소방관 접근 불가 지점에서 화재 진압과 실

[이슈&논란] "빌 게이츠 성병 메일 공방, 머스크·러트닉까지 줄줄이 소환”…'엡스타인 파일’ 추가공개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둘러싼 ‘성병·러시아 여성’ 메일, 일론 머스크와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이메일 교신 등 초대형 권력 네트워크의 민낯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핵심 당사자들은 일제히 “사실무근” “전혀 기억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이번 공개가 ‘도덕적 타격’은 크지만 형사책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0만쪽·2000개 동영상…엡스타인 파일의 스케일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에 따라 1월 30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수사·기소 관련 기록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했다. 토드 블랑시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분량이 “전체 600만쪽 가운데 약 절반”이라며, "2000개 이상의 동영상과 18만장 규모의 이미지 자료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이로써 미 법무부가 공개한 ‘응답 문서(responsive pages)’는 누계 350만쪽을 넘어섰고, 의회가 요구한 공개의무를 사실상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동 성착취물,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