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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중국 BAAI의 35kg 휴머노이드 로봇, 자신무게의 40배 무거운 자동차를 끌다…균형 제어 혁신이 이끈 기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베이징인공지능연구원(BAAI, Beijing Academy of Artificial Intelligence)이 개발한 35킬로그램 무게의 Unitree G1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기 몸무게의 40배에 달하는 1400킬로그램(약 3086파운드) 자동차를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132cm의 키를 가진 이 로봇은 지난 10월 28일 소셜 미디어에 시연 영상이 공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Digital Trends , Interesting Engineering, CCTV Finance 보고서, BAAI 공식 트위터 계정,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이번 성과의 핵심은 로봇의 단순 근력보다 고도화된 ‘균형 제어 알고리즘’에 있다.

 

평평하고 마찰이 거의 없는 표면에서 자동차를 끌었음에도, 로봇은 급격히 뒤로 기울이는 동시에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발과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견인을 수행했다. 즉, 1400kg이라는 무게보다도 이를 견디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동적 평형 제어’ 기술이 기술적 돌파구로 평가된다.

 

BAAI는 시연 하루 전 ‘THOR 시스템(Towards Human-level whOle-body Reaction)’을 발표해 이 기술이 인간 수준의 전신 반응을 구현하는 AI 기반 제어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시연이 THOR의 실세계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로봇의 균형 및 자율 제어 역량은 단순 시범을 넘어 산업 현장에 실제 응용될 가능성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G1 로봇이 물류 창고, 재난 현장 수색 및 구조, 의료 환경 등 좁고 까다로운 공간에서 안전하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내내 무술, 곡예 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Unitree G1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력을 상징한다. 올해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최소 1만 대를 넘을 전망이며, 국내 공급망과 대규모 투자가 이 성장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기관 CCTV 파이낸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1만대를 돌파, 산업 가치는 4.5억 위안(미화 약 6억1600만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BAAI 시연은 중국이 자국의 AI 및 로봇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Tesla의 Optimus 등 해외 경쟁자와 대비해 현지화된 생산력과 AI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활용, 빠른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가 기대된다.

 

로봇 전문가들은 "이번 견인 시연이 로봇에 ‘힘’ 그 이상의 가치, 즉 실제 환경에서 인간처럼 균형을 잡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기술이 향후 산업 자동화, 재난 대응, 의료 보조 등 다양하고 중요한 현장에서 로봇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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