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KT&G, SK텔레콤, 한섬 등 8개사가 분기 실적 공시가 시작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한 분기도 빠짐없이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현대글로비스 등 26개사는 분기실적 발표 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한양행은 설립 후 9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적자적환 하면서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LG생활건강도 설립 후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으로 연속 흑자 기업에서 제외됐다.
또한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여천NCC,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27개사에 달했다. 특히 흑자를 기록한 분기보다 적자가 더 많았던 기업은 12개사로, 이중 KG모빌리티는 102분기 중 63분기가 적자 상태였다.
9월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등 8곳이었다.
이들 기업에 이어 삼성화재해상보험도 한 분기를 제외한 101분기 동안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또한 ▲금호석유화학(99분기) ▲광동제약(98분기) ▲고려제강(98분기) ▲GS EPS(95분기) ▲LS일렉트릭(95분기) ▲네이버(94분기)
▲카카오(94분기) ▲포스코인터네셔널(94분기) ▲SK(92분기) ▲현대백화점(91분기) ▲삼성SDS(90분기) ▲SPC삼립(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IBK기업은행(87분기) ▲신한은행(86분기) ▲세방전지(83분기) ▲오뚜기(82분기) ▲다우기술(81분기) ▲GS리테일(80분기) ▲현대글로비스(78분기) ▲DB손해보험(76분기) ▲현대엘리베이터(75분기) ▲KB캐피탈(74분기) ▲현대캐피탈(74분기) ▲삼양식품(71분기) 등도 장기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현대백화점(91분기), 현대글로비스(78분기), 영원무역(64분기), SK엔무브(63분기), 코오롱인더(62분기), 아이마켓코리아(62분기), 현대홈쇼핑(60분기), KB국민카드(58분기), 선진(58분기) 등 26개 기업은 분기실적 발표 후 매 분기 연속 흑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1년 새 연속 흑자 기업에서 제외된 곳도 있었다. 지난해 2분기 조사 당시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유한양행은 100분기 째인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하면서 연속 흑자 대기록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도 설립 후 매 분기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하면서 연속 흑자 기업에서 제외됐다.
이외에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3분기까지 92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하다 같은 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91분기 연속흑자에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개에 달했다. 특히, 연속 적자 기업 27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기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석유화학 기업으로 나타났다.
연속 적자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6분기 연속 적자기조가 지속됐다. 이어 ▲SK온(15분기) ▲여천NCC(15분기) ▲LG디스플레이(14분기) ▲롯데케미칼(9분기) ▲코리아세븐(7분기) ▲엘앤에프(7분기) ▲대한유화(7분기) ▲티웨이항공(5분기) ▲SK지오센트릭(5분기) ▲한화토탈에너지스(5분기) ▲HD현대케미칼(4분기) ▲영풍(4분기) ▲삼성SDI(4분기) 등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KCC글라스, HS효성첨단소재, 진에어, LG이노텍, 한국남부발전, 한샘, SK이노베이션, KDB생명보험 등 27곳이었다. 이중 KCC글라스는 설립 후 2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HS효성첨단소재는 19분기, 진에어는 10분기 연속 흑자를 내다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적자 기간이 흑자보다 길었던 곳도 12곳에 달했다. 분기 적자 기록이 가장 큰 곳은 KG모빌리티로, 전체 102분기 중 63분기가 적자 상태였다. 이어 ▲KB금융(40분기 적자) ▲제주항공(38분기 적자) ▲대성산업(32분기 적자) ▲티웨이항공(21분기 적자) 순으로 적자 분기가 많았다.
한편,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적자에서 탈출한 기업은 효성화학,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아시아나항공, 롯데하이마트, 유진기업, 이노션, 쌍용씨앤이 등 8개사다. 이중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