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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삼성, 고배당기업 8곳 '최다' vs 한화, 10대 기업 중 유일 ‘0곳’…이재용, 세제개편으로 260억원 '절세'

세제개편으로 대기업 오너일가 배당소득세 12.3% 감소
작년 오너일가 배당소득 2조5968억원 중 1조2578억원(48.4%)이 세금
이재용 회장, 세제개편으로 260억원 절세 기대
CEO스코어, 2024년 배당 및 고배당기업 현황‧오너일가 절세효과 조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고배당기업에 대한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 등이 포함된 정부의 ‘2025년 세제개편안(이하 세제개편안)’에 따라 오너일가의 배당소득세 부담이 12%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고배당기업이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으로,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고배당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 과세(15.4%~49.5%) 대상에서 제외되며,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에는 15.4%, 3억원 이하는 22.0%, 3억원 초과는 38.5%의 세율(지방세 10% 포함)로 분리과세 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중 상장사의 2024년 배당 및 고배당기업과 오너일가의 절세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집단 80곳의 상장사 371곳 중 고배당기업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87곳(23.5%)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중 고배당기업 상장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삼성이었다. 총 17개 상장 계열사 중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는 기업이 8곳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10대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화가 12개 상장사 전부 고배당기업에 들지 못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배당소득이 있는 오너일가는 758명이고, 이들의 지난해 배당소득은 2조5968억원이었다. 이번 세제개편으로 이들의 세액은 1조2578억원에서 1조1033억원으로 1545억원(1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소득에서 세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48.4%에서 42.5%로 5.9%p 낮아진다.

 

개인별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약 260억원의 절세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지난해 배당소득은 3466억원으로, 기존 소득세는 1715억원 정도였다. 이것이 세제개편안 도입 후 1455억원으로 260억원(15.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에 삼성전자(배당소득 1411억원)와 삼성생명(940억원), 삼성화재(8억원)가 고배당기업 조건에 해당하고, 이들이 이회장 전체 배당소득의 68%를 차지한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67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02억원)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배당으로 156억원(21.6%), 136억원(18.3%)의 절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1892억원)이 151억원(16.1%)의 절세혜택을 볼 전망이다. 배당소득 중 72%에 달하는 현대자동차(1368억원)가 고배당기업 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1755억원) 역시 배당소득세가 130억원(15.0%)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배당소득의 67%에 달하는 현대자동차(672억원)와 기아(459억원), 현대오토에버(36억원), 이노션(9억원)이 고배당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3억원, 16.4%),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65억원, 22.2%), 이재현 CJ 회장(41억원, 22.2%),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28억원, 22.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4억원, 22.1%) 등이 각각 절세혜택을 볼 전망이다.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보유주식 이 고배당기업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 절세효과가 없다.

 

대기업집단 중 고배당기업 상장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삼성으로, 총 17개 상장 계열사 중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는 기업이 8곳(멀티캠퍼스‧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화재‧에스원‧제일기획)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은 9조8108억원(배당성향 41.6%)에 달했고, 삼성생명은 8081억원(54.3%), 삼성카드 2988억원(45.2%), 제일기획 1246억원(206.8%), 에스원 913억원(53.7%), 멀티캠퍼스 124억원(42.6%) 순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카드, 에스원, 제일기획 4곳은 4년 연속 배당성향이 40%를 넘었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사 6곳이 고배당기업에 해당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327억원, 57.6%), 현대홈쇼핑(321억원, 44.4%), 현대퓨처넷(121억원, 263.4%), 대원강업(68억원, 73.6%), 현대에버다임(12억원, 90.6%)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현대홈쇼핑은 4년 연속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했다.

 

HD현대는 상장사 5곳이 고배당기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3606억원, 217.8%), HD현대일렉트릭(1926억원, 40.0%), HD현대마린솔루션(1410억원, 68.7%) 등이 이에 해당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4년 연속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는 2024년 배당 이전 3년간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 상장사 3곳 모두 고배당기업에 해당했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배당성향은 100.2%로 집계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2440억원, 33.0%), 모델솔루션(13억원, 29.5%)이 각각 해당됐다.

 

이밖에 롯데, 포스코, 농협, KT, 카카오, 두산 등 34개 그룹의 고배당기업은 각각 2곳씩으로 집계됐다.

 

SK, LG, 롯데지주, 한화, HD현대, 한진칼, LS, 인베니(구 예스코홀딩스) 등은 오너일가 지분이 집중된 지주사 및 핵심 지배기업이 고배당기업에 들지 못했다. 10대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화가 12개 상장사 전부 고배당기업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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