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를 회복하며 반등 신호를 보이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겨울은 끝났다(Winter's over)"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반등의 지속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4월 25일 현재 7만8000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올해 초 6만 달러 수준의 저점 대비 약 30% 반등했으나, 2025년 말 12만6000달러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여전히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스트래티지, 연초 이후 10만 BTC 넘게 매집
Phemex, mexc, Forbes, whalesbook, stocktwits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의 낙관론은 공격적인 매수 행동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 들어 가장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자로 나섰으며, 연초 이후 현재까지 10만 BTC 이상을 매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4월 20일 기준 81만5061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처음으로 추월한 수치다.
4월에만 스트래티지는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매입을 단행했다. 4월 중순까지 1만7585 BTC를 13억 달러에 매입했고, 이어 4월 20일에는 3만4164 BTC를 25억4000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코인당 7만4395달러로, 현재 시세(7만8000달러 이상)보다 낮아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다. 이번 매입은 STRC 우선주 발행을 통해 22억 달러, 보통주 발행을 통해 3억6600만 달러를 조달해 이뤄졌다.
비트코인 ETF, 8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4월 17일 하루에만 6억4700만 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4월 17일 단일일 기준 2억84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고, 4월 16일에는 4억1150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2026년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2026년 연초 이후 ETF 순유입 누적액은 약 2억4500만 달러로 플러스 전환했다.
스카라무치 "진짜 회복은 10월 이후"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세일러의 낙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창립자는 솔라나 정책 서밋에서 현재 상황을 "비트코인 4년 주기의 전형적인 순환적 약세장"으로 규정하며, 의미 있는 회복은 "10월, 아마도 11월"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반감기의 중간 지점을 막 지났고, 이제 후반부로 향하고 있다"며 ETF 유입에도 불구하고 대형 보유자들이 10만 달러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매도하며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팬 창립자는 보다 중립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조정이 장기 강세장 내 일시적 되돌림으로 보이며, 비트코인이 이미 이번 사이클의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 랠리는 기관과 국가들의 비트코인 채택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알트코인은 여전히 '혹한기'
비트코인의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애드루남의 제이슨 페르난데스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의 겨울이 끝났다 하더라도 알트코인은 여전히 깊은 냉각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100점 만점에 34~39점에 불과하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지배율)는 60.1~60.66%까지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알트코인 시즌은 지수가 75 이상일 때 선언되는데, 현재는 여전히 '비트코인 시즌' 구간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8~60% 구간에 진입하면 역사적으로 자본이 알트코인으로 회전하는 시점이었으나, 2026년 4월 현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관 자금이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 8만5000달러가 관건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지지선과 7만6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횡보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5000달러를 돌파해야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 확인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BeInCrypto는 비트코인이 월봉 차트에서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돌파 시 8만5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7일 이동평균(6만8522달러)과 20일 이동평균(6만794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단기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50일 이동평균(7만2477달러)과 200일 이동평균(9만4536달러)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어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