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빅테크

‘성전환’ 머스크 딸, 트럼프 당선에 “미래없는 美, 떠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남성에서 여성으로성전환) 딸은 미국을 떠날 의사를 내비쳤다. 성소수자를 향해 혐오와 차별 발언을 쏟아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자 내보인 반응이다. 딸과 달리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7일(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스크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가 4년만 재임하더라도, 반 트랜스 규제가 마술처럼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것(트랜스젠더 규제)에 기꺼이 투표한 사람들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성전환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 등 ‘성 정체성 확인 치료’를 제한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면서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윌슨이 미국을 떠날 뜻을 언급한 것도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언제든지 성소수자 위협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해 8년 뒤 이혼한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자녀 5명 중 하나다. 2022년 4월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갈등을 빚었다. 윌슨은 이름을 ‘자비에르 머스크’에서 엄마의 성을 따른 ‘비비언 제나 윌슨’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내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아버지 머스크와 공개 절연했다.

 

머스크는 올해 7월 한 인터뷰에서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딸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killed)”고 주장했다. ‘워크’는 진보 진영이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경도돼 있다고 비꼬는 표현으로 쓰인다.

 

이에 윌슨은 머스크가 여성적 특성을 보인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고, 목소리를 달리 내라고 하는 등 남성적으로 보일 것을 강요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또 머스크를 “매우 차갑고, 쉽게 화를 내며, 무심하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화당에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3억원)를 기부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동원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 CEO를 두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슈퍼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9000억원 투자유치' 머스크의 뉴럴링크, 몸값 급등·글로벌 임상 확대 "돈나무 언니까지 투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E 펀딩에는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 세쿼이아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 등 글로벌 벤처투자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전 기준 약 90억 달러(12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임상 속도전…“생각만으로 기기 조작” 환자 5명 성공 뉴럴링크는 현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 칩 ‘텔레파시(Telepathy)’를 통해 전신마비 환자 5명에게 이식에 성공했다. 이들은 뇌파 신호만으로 컴퓨터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체스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탐색하는 등 디지털·물리적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언어성 ALS 환자가 뉴럴링크 칩을 통해 AI 음성합성 기능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의사소통에 성공하는 사례도 공개됐다. FDA ‘혁신 의료기기’ 지정…글로벌 임상 확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뉴럴링크의 언어복원 장치와 시력복원 장치 모두에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부여했다. 이 제도는 생명을 위협하

빌 게이츠 “재산 2000억 달러 중 99%, 아프리카 보건·교육 혁신에 쏟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자신의 2000억 달러(약 276조원) 재산 중 대부분을 향후 20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보건·교육 혁신에 투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6월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열린 연설에서 “내 재산의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할 것”이라며, “그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의 건강과 교육, 혁신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잠재력, 건강과 교육이 열쇠” 게이츠는 “건강과 교육을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하면 아프리카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산모와 영유아 건강,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 전염병 퇴치, 빈곤 탈출 등 1차 의료 혁신에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AI로 의료 혁신”…아프리카 젊은 혁신가에 당부 게이츠는 아프리카의 젊은 인재들에게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차세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르완다의 AI 초음파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AI가 고위험 임신을 조기에 진단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