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수영장 공사 현장에서 12월 8일 오전 10시 13분경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투하탄 1발이 발견돼, 학생과 교직원 등 4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견된 폭탄은 길이 약 1미터의 한국 공군에서 사용하던 항공투하탄으로, 상당히 부식된 상태였으며, 공사 현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폭발물처리반(EOD)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하게 수거했다.
대피 대상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학생, 교직원 등 총 440여 명으로, 모두 인근 체육관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폭탄이 안전하게 수거된 후 학생들은 대부분 귀가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회수한 폭탄을 군 당국에 인계했고, 군은 해당 폭탄의 종류 분석과 후속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한국 공군은 주로 미국이 지원한 Mk 80 계열의 항공투하탄을 사용했으며, Mk 82는 500파운드(약 229kg)의 일반폭탄으로, 탄체 중량은 약 140~142kg, 내부 폭약은 87~89kg에 달한다. 이 폭탄들은 주로 공격용으로 사용되었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6·25 전쟁 당시에는 미군과 북한군, 중국군 등이 연간 수천 발의 항공폭탄을 투하했으며, 남아있는 불발탄은 여전히 민간지역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이번 사건은 6·25 전쟁의 잔재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함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안전 점검과 위기 대응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경기도교육청과 군 당국은 향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학교 및 공공공사 현장에 대한 추가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