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금)

  • 맑음동두천 27.2℃
  • 맑음강릉 29.1℃
  • 맑음서울 26.8℃
  • 맑음대전 25.2℃
  • 맑음대구 27.8℃
  • 맑음울산 27.7℃
  • 맑음광주 27.2℃
  • 맑음부산 28.1℃
  • 맑음고창 27.0℃
  • 구름많음제주 24.3℃
  • 맑음강화 22.2℃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5℃
  • 구름많음강진군 27.4℃
  • 맑음경주시 29.3℃
  • 맑음거제 26.5℃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일 안 해도 월 193만원”...최저임금 역전된 실업급여, 근로 의욕 꺾는 ‘기형적 구조’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한국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지면서 구직자의 취업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5년 9월 25일 발표한 ‘고용보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일하는 것보다 놀면서 받는 게 더 유리한’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시장 왜곡과 재정 부담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후 최저임금 보다 실업급여가 더 많아…월 193만원 현실화

 

2025년 기준 구직급여 하한액은 월 193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세후 실수령액 기준 최저임금(약 187만원)보다 높으며, 실제 최저임금 월급(약 188만원, 세전 기준)과 맞먹거나 오히려 더 많은 수준이다.

 

최저임금의 80%에 해당하는 구직급여 하한액이 현실에서는 오히려 이를 초과하며 일한 대가보다 실업급여가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총은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구직급여 하한액이 평균임금 대비 41.9%로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구직자들이 일하는 것보다 실업급여에 의존하는 유인이 크다는 문제를 낳고 있다. 실제 사례로 한 40대 회사원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직원이 정규직 전환 제안을 거부하며 실업급여로 유럽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 또한 “간호조무사가 실업급여를 받겠다며 자주 그만둬 인력난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반복 수급자 급증...‘취업과 실업’의 악순환

 

현행 실업급여 수급 요건이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어 최근 18개월 중 최소 180일(약 7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약 4개월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업 후 짧은 기간 일하고, 다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반복 수급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실업급여를 2회 이상 받은 반복 수급자는 49만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28.9%에 달하며 이 숫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극단적인 경우 한 수급자가 24회에 걸쳐 실업급여를 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경총은 “실업급여 수급 자격 인정률이 99.7%로 사실상 ‘신청하면 다 받는 구조’로 운용되고 있다”며 제도의 허점과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12만건 이상, 금액은 약 1409억원에 이르러 관리 감독 체계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출산·육아 비용도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재정 악화 심각

 

고용보험기금 내 실업급여 계정에서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모성보호급여 비용이 함께 지출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24년 모성보호급여 지출액은 4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국고 지원 비율은 15.5%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이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되고 있다.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상태는 심각하다. 기금은 2017년 10조2000억원대였으나 2024년에는 고갈되어 20조원가량의 공공자금을 외부에서 빌려 쓰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이자 지급액도 급증하여 2024년에는 연간 31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 제도 전면 개편 촉구...“하한액 폐지·수급 요건 강화·반복 수급자 제재 필요”

 

경총은 이번 보고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구직급여 하한액 폐지 ▲실업급여 수급 요건 강화(기준 기간 24개월, 기여 기간 12개월) ▲반복 수급자에 대한 제재 강화 ▲모성보호 비용의 일반회계 이전 ▲직업능력개발사업의 현장 수요 기반 개편 등을 제시했다.

 

경총 임영태 본부장은 “관대한 실업급여 제도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제도 취지를 살리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실업급여 제도가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발하며, 한국 경제의 노동 생산성 및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안 모색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삼성전자가 찍은 소부장 10선…K-반도체 생태계 키우는 2000억 '지분의 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10곳이 K-반도체 공급망의 ‘지분 동맹’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첫 투자 이후 2020년까지 공식 발표된 지분 투자액만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는 삼성의 실질적인 ‘백업 라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주인공은 솔브레인·동진쎄미켐·에스앤에스텍·와이아이케이·케이씨텍·엘오티베큠·미코세라믹스·뉴파워프라즈마·원익IPS·SFA(에스에프에이)로 이어지는 ‘소부장 10선’은 삼성전자가 직접 지분을 넣어 키우고 있는 K-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이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세공정 전환의 파고 속에서, 이 10개 기업의 재무·기술 성과는 삼성전자의 장기 경쟁력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솔브레인·동진쎄미켐에서 시작된 ‘지분 동맹’ 삼성전자의 소부장 지분 투자는 2017년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당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업체 솔브레인에 약 556억원, 포토레지스트 등 감광액을

[The Numbers] 미래에셋생명 상한가의 내막…생명 상폐·자산운용 IPO·지배구조 전환, 숫자로 본 박현주 회장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6월 11일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른 2만9350원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생명 자진 상장폐지와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공개(IPO)를 축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금융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그룹 측은 “구체적 논의는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계열사 지분 매집과 자사주 소각, 글로벌 ETF·스페이스X 투자 등 객관적 수치가 ‘운용사 중심 피라미드’ 구상의 현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 ‘상폐 모드’? 숫자로 보는 지분 구조 변화 11일 오전 11시경부터 두자릿수 상승세가 관측될 정도로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은 이 급등 배경으로 ▲미래에셋생명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유통주식수 감소 ▲스페이스X 상장(또는 상장 기대) 모멘텀을 복합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분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28.83%를 갖고 있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24.19%, 미래에셋캐피탈 21.9

[The Numbers] 프로쉐어즈, 삼성전기 ‘2배 베팅’ 꺼냈다…한국 대형주에 쏠리는 글로벌 레버리지 자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쉐어즈가 삼성전기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 대형주를 겨냥한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이 반도체에서 전자부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삼성전기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국내 특정 상장사를 겨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미국 증시에 추진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왜 삼성전기인가 프로쉐어즈는 삼성전기를 MLCC, PCB, 카메라·통신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제조사로 규정했고, AI·자동차·차세대 컴퓨팅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그룹주 랠리와 메모리 업황 기대를 타고 시가총액과 주가가 급등했다. 시총은 지난해 말 19조470억원에서 최근 128조8466억원으로 늘었고 주가는 25만5000원에서 6월 11일 종가기준 180만5000원까지 약 7배 뛰었다. 다만 최근에는 고점 대비 약 20%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졌고, 이 구간이 오히려 레버리지 수요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운용사, 한국 종목에 눈독들이는 이유 해외 운용사가 한국 종목에 주목한 배경에는 이미 검증된 사례가 있다. 홍콩 증시의 C

[The Numbers] 스페이스X IPO 로켓에 올라탄 미래에셋증권, ‘年 순이익 2조 시대’ 재평가에 주가 '들썩'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와 금융매체들은 스페이스X 상장으로 2분기만 최대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 모두에서 긍정적인 주가 신호를 짚어내고 있다. 2분기만 최대 1.3조 평가이익…지배순이익 1.2조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2분기 지배순이익을 1조2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1%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가 12일 상장해 공모가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세전 기준 약 1조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6%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모멘텀을 대폭 상향 반영했다. 키움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이스X 상장 시 2분기 추가 평가이익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비상장 혁신기업 평가이익이 이미 8040억원 반영됐고,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07조원)로 상장할 경우 미

스페이스X 공모주 ‘속도 조절’…미래에셋, 배정 축소·청약철회 카드 꺼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배정 물량을 축소하고 청약 철회권을 부여하며 시장 안정 장치에 나섰다. 대형 해외 기업공개(IPO)에 따른 단기 달러 수요 급증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마감하면서 일부 기관투자자에 대해 신청 물량의 약 30% 수준만 배정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는 통상적인 해외 IPO 배정 방식과 비교해 상당히 보수적인 조치로, 외환시장 부담을 고려한 ‘속도 조절’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물량 조정을 넘어 ‘청약 철회권’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에게 6월 11일 정오까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해외 공모주의 경우 현지 예탁기관을 거쳐 국내 계좌로 이전되는 구조상, 실제 매매 가능 시점이 상장 후 최소 2영업일 뒤로 지연된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급격한 주가 변동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 대응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을

IPARK현대산업개발, 상생경영 위한 임직원 공정거래 문화 정착 나선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은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임직원 참여형 공정거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공정거래 퀴즈배틀‘을 진행했다. 많은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퀴즈대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협력회사와 상생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직원의 공정거래에 대한 법규 이해도를 높이고 위반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새롭게 기획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퀴즈를 통해 공정거래 이해도 향상과 실무 적용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사내 지침서인 자율준수편람과 지난 12월에 새롭게 자체 발간한 공정거래 핵심 650제를 활용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하도급법 등을 다룬 공정거래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며 공정거래 실천 역량을 점검하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되짚을 수 있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공정거래 퀴즈배틀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준법,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공정거래 위반행위가 근절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공정거래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