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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룰루레몬 임원, 비치는 레깅스 문제를 고객 탓으로 돌려…반복 실패가 드러낸 구조적 위기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룰루레몬 임원이 '겟 로우' 비치 스캔들 사태에 대해 책임을 고객 탓으로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 이하 룰루레몬)는 2026년 1월 20일 북미 온라인몰에서 신제품 '겟 로우(Get Low)' 레깅스 판매를 출시 3일 만에 중단했다. 가격 108달러(약 16만원)의 이 제품은 소셜미디어에서 "스쿼트 시 비치(see-through)"와 "스쿼트 방지 기능 부재" 불만이 폭주하며 논란이 됐다.

 

고객 탓 논란과 내부 대응

 

bloomberg, cbsnews, finance.yahoo, foxbusiness, businessinsider, theglobeandmail에 따르면, 룰루레몬측은 이틀 후 판매를 재개했으나, "한 치수 크게 구매하고 심리스 살색 속옷 착용"이라는 주의사항을 추가하며 고객 착용 실수를 원인으로 돌렸다. 즉 고객들이 겟 로우(Get Low) 레깅스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

 

최고 브랜드 및 제품 활성화 책임자인 니키 노이버거(Nikki Neuburger)는 밴쿠버 본사와의 화상회의에서 수백명의 직원들에게 "비침 문제를 피하려면 구매자들이 단순히 한 치수 크게 구매하고 심리스 살색 속옷을 입은 후 레깅스를 착용하면 된다"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창업자 칩 윌슨의 직격탄


최대 개인 주주이자 회사 창업자 칩 윌슨(Chip Wilson)은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링크드인 게시물에 "이것은 룰루레몬의 신기록적 실패입니다. 3일 만에 'Get Low' 제품 라인을 철회한 것은 명백한 운영상의 완전한 실패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사회가 제품 개발과 품질에 무관심하다"고 비난하며, "룰루레몬이 기술 의류 분야의 리더로서 완전히 길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윌슨의 발언은 프록시 전쟁(proxy fight)으로 이어지며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프록시란 주주총회(AGM)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주주가 자신의 의결권을 회사 경영진이나 제3자에게 위임하는 서류 또는 그 대리인을 뜻한다.

 

리더십 공백과 구조조정


CEO 칼빈 맥도날드(Calvin McDonald)는 1월 31일 퇴임하며 CFO 메건 프랭크(Meghan Frank)와 CCO 안드레 마에스트리니(André Maestrini)가 공동 임시 CEO를 맡는다. 북미 고객 서비스 100명 파트타임 직원 해고도 발표됐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는 10억 달러 초과 지분 확보 후 전 랄프 로렌 CFO 제인 닐슨(Jane Nielsen)을 차기 CEO 후보로 제안 중이다.

 

제퍼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가 "핵심 영역에서 지속되는 실행 문제를 드러내며, 혁신 엔진의 지속가능성과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다"고 경고했다. 이번 참사는 2013년 룰루레몬이 너무 비치는 문제로 '루온(Luon)' 팬츠 재고의 17%를 회수했던 사건과 2024년 불편한 솔기 문제로 Breezethrough 레깅스 출시이후 철회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레이몬드 제임스 증권 애널리스트 릭 파텔은 "겟 로우 철회는 '비치 팬츠 데자뷰'로, 품질 관리 지속 문제"라고 지적했다. 리테일 스트래티지 그룹 리자 암라니는 "업계 표준 테스트 통과에도 비치 발생, 놀라운 사태"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반복 실패는 북미 매출 부진(3분기 -2%) 속 프리미엄 브랜드 신뢰를 흔들며, 2026년 주주총회 프록시 쟁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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