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TOPTEN KIDS)가 일부 유아용 의류 제품에 부적절한 영어 문구가 사용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협업 과정에서 제작된 ‘유아 차윤아트 플리스 셋업-핑크’ 제품 상의에 들어간 문구 “come inside me”가 영어권에서 성관계를 피임 기구 없이 유도하는 의미로 통용되는 문구였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탑텐키즈는 논란이 불거진 즉시 해당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전량 회수 조치를 완료했으며, 구매 시점과 무관하게 모든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실시하고 있다.
신성통상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외부 아티스트와 협업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문구 검수에 실패한 점을 브랜드의 책임으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동용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 제품의 문구와 디자인 검수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입는 옷에 이런 문구가 있다니 용납할 수 없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비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일부 학부모는 “제품을 구매했을 때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브랜드의 무책임함에 실망했다”며 환불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했다. 또 다른 목소리로는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감수성 부족이 문제”라며 탑텐키즈의 재발 방지와 엄격한 검수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신성통상의 경영 및 사회적 책임 문제에 대한 관심도 재점화시켰다. 신성통상은 탑텐키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견 의류업체로서, 과거에도 여러 논란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2020년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졌으며 당초 직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이뤄진 감원 조치가 비판받았다. 최근에는 창업주 일가의 편법 증여 및 배임·횡령 혐의가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상장폐지와 경영 승계 과정에서 불투명한 경영 행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익 침해 논란도 일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대상이 된 상태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아동복에 대한 무개념과 몰지각한 신성통상의 행동에 학부모들은 근본적 개선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신성통상과 그 계열 브랜드들이 전반적인 사회적 책임 강화와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