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8 (화)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4.0℃
  • 박무서울 24.1℃
  • 맑음대전 24.7℃
  • 맑음대구 24.2℃
  • 흐림울산 24.6℃
  • 맑음광주 25.3℃
  • 부산 24.8℃
  • 맑음고창 24.5℃
  • 구름많음제주 26.0℃
  • 맑음강화 23.9℃
  • 맑음보은 23.2℃
  • 맑음금산 23.2℃
  • 맑음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3.4℃
  • 흐림거제 24.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KT·롯데카드 해킹으로 피해급증에 인터넷진흥원 제주 워크숍…"국가 보안 공백" 논란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가 사이버 보안의 최전선에 서야 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KT와 롯데카드의 해킹 피해가 급증하던 시기에 62명 규모의 제주도 워크숍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국민 불안이 극도로 고조된 시점에 ‘노사 화합’을 이유로 섬 여행을 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킹 사태와 ‘시점 불일치’ 논란

 

KISA 임직원 62명은 2025년 9월 18~19일, 제주도에서 ‘노사 화합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는 KISA 전체 정규직(500명 기준)의 12.4%에 해당하며, 행사 예산으로 총 1014만원이 공공자금에서 집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워크숍 일정이 대규모 해킹 사태가 한창이던 시점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이다. 9월 18일은 롯데카드가 회원 297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 사과한 날이자, KT가 서버 침입 흔적 4건 및 의심 정황 2건을 KISA에 공식 신고한 날이었다.​

 

해당 공격은 오라클 웹로직(Oracle WebLogic)의 2017년 취약점(CVE-2017-10271)을 이용한 것으로, 이미 패치가 제공된 구형 보안 결함을 방치하면서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롯데카드의 피해 서버 3대에서는 악성코드 2종과 웹셸(Web Shell) 5종이 발견되었으며, 총 297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같은 달 1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KT 해킹 관련 대응 상황을 발표했으며, 국회 과방위는 9월 19일 전체회의, 24일 KISA·KT 대상 청문회를 잇따라 열었다.​

 

"국민 불안 외면, 위기 대응 전무"


김현 의원은 “KISA는 사이버 보안의 최후 보루임에도, 위기 상황에서 조직 내 ‘화합’을 이유로 현장을 비운 것은 국민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이상중 원장의 안일한 판단이 국가적 보안 위기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KISA 측은 “일정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내부 행사였으며, 핵심 인력이 아닌 부서 중심 워크숍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동시다발적 사이버 침해 사건 속에 현장 대응이 지연됐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ISA 인력 확충 지연과 기강 해이 문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출장 문제가 아닌 기관 전반의 기강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KISA는 지난 3년 동안 직장이탈·음주운전·겸업 등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이 33명에 달했으며, 2025년 9월 기준으로 접수된 해킹·바이러스 상담 건수만 2만5967건에 이르러 사실상 대응 역량이 포화 상태다.​

 

실제 KISA의 침해사고 대응 인력은 2021년 124명에서 2025년 133명으로 겨우 9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사이버 침해 신고는 같은 기간 640건에서 1887건으로 약 3배 급증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사이버 침해 사고는 전년 대비 15% 증가해 정부가 AI 기반 탐지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가 보안 대응체계 전면 점검 요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내에서는 사이버 위기 대응 시스템의 근본적 개편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9월 말 “KT와 롯데카드 해킹 사고를 교훈 삼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BBC코리아도 “최근 통신·금융 부문 해킹은 한국의 사이버 방어망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KISA 워크숍 사태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국가 핵심정보 인프라 보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며 “실시간 사고 공유 시스템과 기관장 즉시 보고 의무, 상시 비상근무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HD현대-테라파워-현대건설, 美 SMR 시장공략 '잰걸음'…MOU 체결 후 정기선·빌 게이츠 회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HD현대가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손잡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의 최고경영진이 만난 첫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 등은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기선 회장은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그간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왔으며, 추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약 95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SK네트웍스, 2분기 세전이익 371억원·전년비 44.1% 증가··· 업스테이지·피닉스랩 등 투자자산 평가차익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SK네트웍스가 불안정한 대외 정세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도모하며 내실을 다지는 2분기를 보냈다. SK네트웍스(대표이사 이호정)는 1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1조 4,445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감소, 영업이익은 42.4%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단통법 폐지로 하반기 시장 경쟁 본격화를 예상함에 따라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조율한 것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고, SK인텔릭스의 신제품 광고비 집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전이익은 업스테이지, 피닉스랩 등 투자주식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371억원을 기록했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SK네트웍스가 2024년 초 시리즈 B 라운드의 리드투자자로서 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콜옵션으로 470억원과 시리즈 C 라운드로 500억원을 잇달아 투자하며 지분 11.7%를 보유하게 됐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국가대표 AI를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피닉스랩은 S

[영웅시대] 삼성家, 동서식품 맥심 커피만 먹는다고?…초졸 소년이 지킨 3억, 삼성을 두 번 살리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간의 숨겨진 사연이 SNS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SNS 게시물은 6·25 전쟁 당시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이 18세의 나이로 삼성 이병철 회장의 대구 사업장의 금고를 지켜냈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이에 보답해 그를 파격 발탁했으며 훗날 "삼성은 커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핵심서사다. 이 이야기는 다수의 언론 보도와 콘텐츠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다. 다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 탕비실에 매년 수백억원어치 맥심을 채워 넣는다"는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며 상징적·구전적 해석으로 봐야 한다. 팩트체크…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핵심 인물관계와 사건 전개를 종합하면, 6·25 전쟁통 속에서 당시 대구 양조장의 사장 지배인 김재명이란 직원이 3억원이란 거금을 지킨 덕분에 이병철 회장은 사업을 재건해 제일제당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에게만 유일하게 직함 없이 이름으로 불렀고, 초졸 학력임에도 제일제당 사장으로 파격 발탁했다는 대목 역시 복수의 보도로 사실확인이 됐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