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활용해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0호'를 24일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을 인용해 보도한 아시아경제 등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오후 5시 17분(현지시간)경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0호를 발사체 '창정(長征)-2F'에 실어 발사했다.
중국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CMSA)은 "우주선이 궤도에 오른 뒤 오후 5시36분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선저우 20호는 지구 저궤도에 도달한 뒤 약 6시간30분 뒤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20호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천둥 사령관은 2016년 선저우 11호와 2022년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공군 조종사 출신이고 왕제는 대학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뒤 국유 우주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둘 다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이들은 2024년 10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9호 승무원들과도 교대한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4월 29일 지구로 돌아온다.
20호 우주인들은 6개월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59개의 우주·생명과학 실험을 하고 우주 잔해물로부터 톈궁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설치, 화물 처리, 복구작업 등 임무를 수행한 뒤 10월 말 귀환한다.
고온 초전도 물질 관련 실험과 편형동물 플라나리아 재생, 무중력에 가까운 미소중력(microgravity) 환경이 물고기인 제브라피시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항생 물질 생성 세균인 스트렙토미세스 연구 등 실험을 수행한다.
한편 선저우 20호 발사는 1970년 중국의 첫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일을 기념해 10년 전 제정한 우주의 날에 맞춰 이뤄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우주의 날 행사에서 달 탐사선 창어 8호를 2029년께 발사하고 국제 협력의 하나로 11개 국가·지역과 국제기구 1곳에서 만든 탐사장비 등을 가지고 간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