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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달에 숨겨진 얼음 찾는다…美 '인튜이티브 머신스' 달 남극 탐사선 발사 '성공'

"인류 최초 달 얼음 찾는 프로젝트 가동"
美 인튜이티브 머신스, ‘아테나’ 발사
인류 최초 도전…3월 6일 달 남극 지역 착륙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달 착륙선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아테나(노바-C)'는 인류 최초로 달의 얼음을 찾기 위해 우주로 발사됐다. 금속 채굴을 위한 소행성 탐사선도 같은 발사체로 우주로 향했다. 우주의 상업화를 향한 인류의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 장비들을 탑재한 아테나는 27일 오전 9시17분(한국 시각)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아테나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의 1단과 2단부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팰컨9의 1단 부스터는 하강해 발사 8분 뒤 해상의 드론십 위에 착지했다.

 

2024년 2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약 1년 만에 두 번째 달 착륙선을 발사했다.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이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다. 

 

회사 측이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노바-C' 달 착륙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가 우주의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NASA는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경쟁해 개발하도록 권장해 달 탐사가 더 저렴하고 빠르게 진전되도록 하고 있다.

 

 

‘아테나’라는 이름의 달 착륙선은 6개의 다리를 가진 기린 크기의 달 착륙선이다. 아테나의 주요 임무는 달 남극에서 얼음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착륙선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장비 ‘극지 자원 얼음 채굴 실험(PRIME-1)’이 탑재되어 있는데 달 표면 최대 1m 깊이까지 뚫고 샘플을 채취해 분석할 수 있다.

 

아테나는 3월 6일에 달 남극에서 약 160km 떨어진 '몬스 무턴'(Mons Mouton)에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착륙한 후 10일 동안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곳은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달 기지 건설과 자원 활용 등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착륙선에는 다양한 과학 장비가 탑재됐는데, 탐사 드론·로봇 '마이크로-노바 호퍼'는 달 남극의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 음영 지역에 얼음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마치 개구리처럼 3번에 걸쳐 100m 높이까지 뛰어올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분화구 안에 들어간 뒤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수소를 탐지, 얼음 존재 가능성을 조사한다.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 그레이스 호퍼의 이름을 딴 마이크로 노바 호퍼 차량 ‘그레이스’는 아테나에서 1.6㎞ 정도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고, 여러 측정 장치와 라이다,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이다.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는 인류가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아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테나에는 노키아 벨연구소가 개발한 달 표면 통신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지구의 LTE 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이용해 고속, 장거리 통신을 시험할 예정이다.

 

트렌트 마틴 인튜이티브 머신스 수석부사장은 “오디세우스는 옆으로 넘어졌고 대형 안테나로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는 데 실패했다”며 “이번에는 더 정확한 위치에 착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무는 첫 번째 임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달 표면에서 해야 할 과학 및 기술 시연을 할 수 있도록 수직으로 착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첫 번째 착륙선인 오디세우스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으나 당초계획보다 약 6배 빠르게 하강해 착륙선 다리가 부러지고 전복돼 계획된 탐사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팰컨9에는 NASA가 개발한 상자형 달 궤도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도 같이 실렸다. 앞으로 4~7개월 후 달 궤도에 진입한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궤도를 돌며 2개의 원격 탐지 기기를 통해 물을 감지할 예정이다. NASA는 루나 트레일블레이저가 보내온 정보를 이용해 물 분포도를 만들어 향후 얼음 채취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미간 우주 기업 애스트로포지가 제작한 소행성 탐사선 '오딘'도 팰컨9에 탑재됐다. 오딘은 지구에서 500만~600만㎞ 떨어진 소행성 '2022 OB5'이 금속형 소행성인지 확인하는 것이 임무다. 금속형 소행성은 철과 니켈, 백금 등으로 구성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소행성이 금속형으로 판명될 경우, 애스트로포지는 이르면 올해 말 채굴용 우주선 '베스트리'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소행성의 금속 탐사를 시도한 민간 기업들의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면서 "애스트로포지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지구 최초의 소행성 채굴용 탐사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외에도 현재 많은 민간 기업들이 달로 향하고 있다. 미국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는 이미 달 궤도에 도착해 3월 2일경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일본 아이스페이스도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를 발사해 오는 5~6월쯤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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