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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美 국방부 '우주전쟁' 대비책 마련중"…중·러 위협에 '우주 군비 경쟁' 본격화

'우주전쟁' 대비하는 美국방부..."적 위성 무력화 수단 확보 중"

NYT "중국·러시아 견제 목적"...궤도에서 적국 위성 무력화할 무기 고안 중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과 유사시 우주전쟁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위성 네트워크를 지켜내고 유사시 궤도에 있는 적 우주선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할 수단을 확보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기존 위성요격 미사일과 달리 대량의 우주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위성 궤도 상 적국의 위협을 억제하는 수단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세부 내용은 기밀로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우주 전쟁' 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대비노력은 미국이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려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호한 표현인 '책임 있는 대 우주 캠페인'으로 지칭되고 있다. 특히 적국이 위성을 활용해 지구상의 미군을 탐색·조준할 수 없도록 하는 '병력 방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현재에도 전파교란 등으로 적의 위성통신을 방해하는 '기존 지상시설의 현대화' 작업이 이미 진행되는 가운데 적 위성 파괴 수단으로는 사이버공격, 지상·우주 레이저 무기, 고출력 극초단파 무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은 NYT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 군을 겨냥하고자 설계된 다수의 우주 역량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7번이나 임무를 완수한 우주왕복선과 유사한 모양의 비밀 무인 우주선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실험기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X-37B가 무기탑재 능력을 갖췄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돼 왔다. 이외에도 미국 국방부는 위성궤도에서 적국 위성을 로봇 팔로 붙잡는 차세대 군사위성 계획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에는 미사일 방어용 위성 보호 관련 실험을 위해 로켓랩, 트루아노말리 등 2개 우주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미국이 이처럼 우주전쟁에 대한 대비를 본격화하는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강국 중국과 러시아는 지상발사 레이저 무기와 위성요격미사일, 이동능력을 갖춘 위성 등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가 광범위한 영역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위성 발사시험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챈스 솔츠먼 미국 우주군 참모총장은 지난 3월 "적이 그들의 우주역량을 적대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우주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위협 강화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지난달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 제안한 우주 핵무기 배치 금지 결의안에 반대·기권해 부결시켰다. 대신 모든 나라의 우주 무기 배치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수정안을 냈으나, 이 역시 안보리 의결 정족수인 9개 이사국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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