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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중국판 스타링크 ‘궈왕’, 첫 위성 발사 성공…궈왕·첸판 앞세워 美 스페이스X와 '맞짱'

지정 궤도에 안정적 진입
2032년까지 6500개 위성 발사 예정
중국,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활용에 자극받은듯
안보 차원에서 개발 박차…미·중 위성인터넷 경쟁 점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스타링크에 대항하는 중국판 ‘궈왕(국가 인터넷망)’ 프로젝트가 첫번째 위성발사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 중국도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중국 양강간 위성 인터넷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원창위성센터에서 ‘창정-5B’ 로켓과 ‘원정-2상단’로켓을 통해 위성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위성이 예정된 저궤도에 진입했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된 위성그룹은 정부 소유의 국영 기업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이 처음 쏘아 올린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건설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세계 위성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이 중요한 포석을 놓은 셈이다"고 평했다. 다만 이날 구체적으로 몇 기의 위성이 발사됐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궈왕은 2035년까지 1만3000개의 위성군을 통해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궈왕’은 ‘국가 네트워크’라는 뜻으로, 스타링크에 대항한 중국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다.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를 통해 500㎞ 이하 극저궤도에 6080개, 1145㎞ 근지구궤도에 6912개 등 총 1만2992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2021년 4월 설립된 중국 국무원 산하 국영기업 중국위성통신집단(CSNG)이 베이징 남쪽 경제개발특구 슝안신구에 본사를 두고 궈왕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 외에도 ‘천 개의 돛’이라는 뜻의 ‘첸판’(千帆) 프로젝트도 운영하는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 시정부가 주도하는 첸판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첸판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이미 54기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내년까지 약 65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 경쟁에 뛰어들었다.

 

저궤도 위성 자체는 우선 전 세계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목표이므로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서방에선 중국의 궈왕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순수 목적이 아니라 군용 통신망 이용등 다른 목적의 사용이 더 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이날 “중국은 궈왕, 첸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모두 3만8000기의 위성을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 동맹국에서는 중국 위성이 힘을 못 쓰겠지만 러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에선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두 개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은 우주 인터넷망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정보통신 기반시설 파괴에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재가동한 사례를 보면서 독자적인 우주 인터넷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는 기반으로서의 가치도 있다. 중국 내 소외 지역에도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020년에 발표됐던 중국의 ‘신 인프라’ 정책을 현실화하는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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