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초근접 수성 사진 공개…"궤도 진입은 26년 11월 21일 예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류의 세 번째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6번째이자 마지막 근접비행 동안 촬영된 수성 사진을 공개됐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10월 20일에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태양을 등지고 수성의 야간에서 약 185마일(29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베피콜롬보 우주선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을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근접비행하는 동안 내년에 행성 궤도에 진입할 때 조사할 몇 가지 미스터리에 대한 매력적인 단서 몇가지도 포착했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베피콜롬보가 지난 8일 마지막 수성 근접 비행을 수행해 수성 지표면 295km 상공까지 근접비행 동안 베피콜롬보의 모니터링 카메라(M-CAM)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베피콜롬보가 북극 지방인 수성의 밤 면과 낮 면을 나누는 경계선인 명암 경계선(terminator line)을 통과할 때 촬영한 것이다. 수성 북극에서 찍은 이 사진은 빛과 어둠 사이의 명확한 구분을 보여주며 어두운 수성 분화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 8개를 가리키는 '태양계 행성'은 '수금지화목토천해'이다. 이 말처럼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다. 수성은 우선 태양과 가장 가깝지만 일교차가 600℃ 이상 차이가 나 도저히 생명체가 존재할 수가 없다.

 

금성 역시 지표면의 온도가 무려 460℃에 달하며, 대기는 독가스로 뒤덮여 있다. 목성과 토성은 거대한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이라 사람이 갈 수 있다고 해도 발을 붙일 땅 자체가 없다.

 

수성 분화구의 바닥은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분화구는 내부에 물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과학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향후 베피콜롬보가 수성 궤도 진입 시 조사할 핵심 영역 중 하나다.

 

6번에 걸친 수성의 근접비행은 베피콜롬보가 수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탐사선이 수성 궤도에 진입하려면 수년이 소요된다.

 

태양의 중력이 탐사선을 잡아당겨 탐사선의 비행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탐사선은 수성 궤도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수성을 지나쳐 간다. 이 때문에 행성의 곁을 통과하며 날아가는 근접 비행을 진행한다.

 

탐사선과 천체 간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면, 서로의 인력에 의해 탐사선의 궤도가 바뀌는 데 이를 통해 연료를 크게 쓰지 않고 비행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속도를 떨어트려 무사히 수성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

 

 

유럽우주국(ESA) 베피콜롬보 프로젝트 저레인트 존스 연구원은 "베피콜롬보의 주요 임무는 2년 후에 시작될지도 모르지만, 수성을 통과한 6번의 비행은 우리에게 거의 탐사되지 않은 이 행성에 대한 귀중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베피콜롬보 팀은 이 근접비행에서 얻은 데이터로 수성의 미스터리를 최대한 많이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피콜롬보의 수성 궤도 진입은 2026년 11월 21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베피콜롬보의 수성 궤도 진입이 이뤄지면 광활한 화산 평원의 용암과 분출물의 성분을 조사해 해성 표면의 물질이 나이가 들면서 어두워지는 이유, 수성 분화구 바닥 조사 등 다양한 비밀을 알아낼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부품 국산화 ‘주춧돌사업’ 본격 착수 "5년간 225억 투자"…6종 핵심소자 개발 및 우주방사선 시험기술 확보 목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2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자급 우주 부품 국산화와 우주방사선 환경 시험방법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사업’을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주 분야 핵심 부품 6종(수동소자 3종과 능동소자 3종)을 국산화해 양산 공급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표다. 수동소자는 전류 흐름 제한, 전하 저장, 신호 통과·차단 역할을 하며, 능동소자는 전기 신호 증폭, 스위칭,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우주 환경에서 소자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양성자 및 중이온 기반의 우주방사선 환경 시험방법을 국내 장비를 활용해 개발한다. 이 과제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큐알티(주) 등 총 8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한창헌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주춧돌사업을 통해 핵심 우주 부품에 대한 해외 공급 위험도를 완화시키고,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우주 개

[이슈&논란] "비행기만 있고 승무원이 없네" 대한항공 승무원 단체 지각…90분 기다린 200명 승객들 '분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한항공 세부발 인천행 항공편이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1시간 반 늦게 출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16일 필리핀 세부 막탄세부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16편이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1시간 30분 넘게 지연 출발해 승객들의 불만이 크게 폭발했다. 항공사 측은 지연 사유로 ‘연결 항공편 도착 지연’을 안내했으나, 실제 이유는 승무원들의 단체 지각으로 탑승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자정 출발 게이트 인근에서는 이미 항공기 한 대가 탑승교에 연결되어 대기했음에도 승무원들이 오전 2시가 돼서야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도착해 탑승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제 시간에 도착한 200여명의 승객은 1시간 30분 동안 공항 게이트 앞에서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다. 승객 A씨는 “출발 지연 이유에 대해 공식 안내는 연결 항공편 문제였으나, 실제로는 승무원들이 늦게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대한항공은 악천후로 인해 세부 지역에서 선행 항공편 도착이 늦어지고, 현지 폭우로 교통 통제가 발생하면서 승무원들의 공항 도착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승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