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아이슬란드가 1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은 43위로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은 9위, 미국은 131위를 기록했다.
호주 국제관계 싱크탱크 경제·평화 연구소(IEP)가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Global Peace Index)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63개국 중 1위는 전체 점수 1.124점인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올해까지 1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계평화지수는 살인과 교도소의 숫자, 테러 위험, 군사력, 국제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등에 관한 23개 지표를 기초로 산출된다. 1~5점 척도로 점수가 나오는데 낮으면 낮을수록 평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살인과 같은 폭력 범죄는 연 평균 1.5건 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5위는 덴마크, 아일랜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이어 6위~10위는 싱가포르,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일본, 스위스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763점으로 조사대상 163개국 중 중상위권인 4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33위), 베트남(41위)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전년 대비 두 계단 오른 것이다. 중국은 80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범죄 위험(1.704), 살인사건(1.300), 무기접근성(1.000) 등에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군비(2.185), 무장병력(2.981) 등 군사력과 관련해 낮은 평가를 받았고 이웃나라와의 관계에서는 4점을 받았다. 남북 갈등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총기 소지가 허용되는 미국은 2.448점을 받아 131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순위는 아이티(129위), 남아프리카공화국(130위), 브라질(132위) 등 치안 상태가 나쁜 것으로 소문난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은 149위로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군비, 무장병력, 핵무기 등 군사력과 관련된 항목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북한은 지난해 GDP(국내 총생산) 대비 군비 지출 비율이 전년보다 9.4%p 증가한 33.4%로, 조사 대상 163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아프가니스탄(3.448점)이었다.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조사국 중 최하위 5개국은 ▲콩고민주공화국(3.214점) ▲남수단(3.221점) ▲시리아(3.294점) ▲예멘(3.35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