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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인류 첫 달 탐사선'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 별이 되다···향년 95세

'아폴로 8호' 프랭크 보먼, 별세
달 궤도 최초 진입…'우주경쟁' 이끌어
"NASA가 보유한 최고의 조종사 중 한 명"
보먼 아폴로 8호에서 "신의 축복이 있기를···메리 크리스마스"

NASA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이 1965년 10월 제미니 7호 우주선을 타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 [NASA]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진입해 달의 뒷면을 목격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8호 달 탐사선 사령관 프랭크 보먼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프랭크 보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 우주비행사는 55년 전 아폴로 8호의 사령관으로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먼의 가족 대변인인 짐 매카시는 고인이 지난 7일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의 의료시설에서 뇌졸중으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미국의 우주 비행사인 존 글렌이 사망한 이후 생존하는 미국 최고령 우주 비행사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성명을 통해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어스라이즈’(지구돋이)로 유명한 사진을 촬영하고 창세기의 한 구절을 낭독해 어려움에 처한 미국에 성탄절의 위로를 전했으며, 1968년 NASA의 아폴로 8호 우주 비행을 지휘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NASA 빌 넬슨 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NASA의 최고 중 한 명을 떠나보냈다"라며 "우주 비행사 프랭크 보먼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다"고 밝혔다.

 

보먼은 1968년 12월21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아폴로 8호 유인 달 탐사선의 사령관이었다. 아폴로 8호는 사흘에 걸친 우주 비행 끝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12월24일부터 25일 사이에 달 궤도를 10회 돈 뒤 12월27일 지구에 귀환했다.

 

보먼은 당시 아폴로 8호에서 방송을 통해 "아폴로 8호 승무원 일동은 지구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해 일약 '우주스타'로 등극했다.

 

보먼은 1950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 교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1962년 나사의 우주 비행사 프로젝트에 선발됐다. 그는 선발된 9명의 시험 우주 비행사 중 한 명이었다. 보먼은 인류가 달에 착륙하기 1년 전에 달로 가는 길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보먼이 진두지휘한 아폴로 8호는 NASA 최초의 유인 달 탐사 미션이었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았지만 지구 궤도를 벗어나 지구 밖 천체인 달 궤도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었다. 프랭크 보먼은 아폴로 8호의 사령관으로 우주비행사 짐 러벨과 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달 궤도에 진입한 인류로 기록됐다.

 

보먼이 이끈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3일 만인 12월 21일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달 궤도를 20시간 동안 선회하고 12월 27일 지구로 귀환했다. 아폴로 8호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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