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21.6℃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4.7℃
  • 맑음대구 16.3℃
  • 맑음울산 17.8℃
  • 맑음광주 16.0℃
  • 맑음부산 18.5℃
  • 맑음고창 12.5℃
  • 맑음제주 17.7℃
  • 맑음강화 13.0℃
  • 맑음보은 11.8℃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필리핀 "수산청 항공기, 中 플레어 위협당했다"…남중국해 갈등 '해역→상공' 확산세

“남중국해서 중국 전투기 또 필리핀 항공기 위협”
中 기지에서 플레어 여러발 발사
남중국해 분쟁, 상공으로 확산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필리핀 수산청(BFAR) 소속 항공기가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인 순찰을 하던 중 중국 섬 기지에서 발사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에 의해 위협 받았다고 필리핀 당국은 24일(현지시각) 밝혔다.

 

해외 외신들도 일제히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교역로 중 하나인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필리핀이 벌인 가장 최근의 영토 분쟁"이라며 "분쟁과 충돌이 해역에서 상공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국방부, 필리핀군,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포함한 필리핀 정부 태스크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2일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 근처를 비행하던 항공기가 중국이 군사화된 섬 기지로 바꾼 환초(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산호초)에서 플레어가 발사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당국은 수산청 항공기에서 플레어가 발사된 거리와 필리핀의 국제적으로 인정된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 어업을 감시하기 위한 순찰을 계속할지 여부 등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이번 필리핀 수산청 항공기가 지난 19일에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군 전투기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부근에서 "무책임하고 위험한 기동을 했다"며 "약 15m의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번 플레어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에 대해 "수산청 항공기에 탑승한 인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아무런 즉각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측이 필리핀 선박과 항공기가 해상 통로에서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우리는 중국 정부에 필리핀 영토와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합법적이고 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필리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고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 두 대가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했고 필리핀 공군 정찰기의 경로에 플레어를 일제히 발사했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다. 이는 2023년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공해 적대 행위가 심화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공중 조우였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군 참모총장은 당시 부상이나 피해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필리핀 외무부는 결국 중국에 외교적 수단으로 항의했다.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플레어가 우리 항공기와 접촉했다면 프로펠러나 흡입구에 날아가거나 우리 항공기를 태웠을 수도 있다. 매우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사령부는 필리핀 공군기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카버러 상공에 불법으로 진입해 당시 전투 훈련 활동을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호주, 캐나다는 중국 공군 항공기가 남중국해에서 비슷한 활동을 한다고 보고, 항해와 상공 비행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자국 군대를 배치했다. 이에 중국은 분쟁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군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격노하며 이를 지역 안보에 대한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자동차 왕국' 메르세데스-벤츠도 방산으로 눈 돌린다…“사업성 맞으면 방산 진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5월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사업적으로 타당하다면 방산 생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민간 완성차 기업의 군수 생산 참여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는 “세계는 더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 되었고, 유럽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우리가 여기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방산 관련 사업 비중에 대해선 “자동차 생산에 비하면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하는 틈새 시장(growing niche)’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방산 생산 참여 의향을 공개한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중국발 경쟁 심화로 궁지에 몰린 유럽 자동차 산업이 ‘안보 수요’라는 새로운 축을 향해 방향타를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칼레니우스의 이 발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 생산 네트워크 재조정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와중에 나왔다. 벤츠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에 대응해 2027년까지 독일 내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일부를 해외로 이

[내궁내정] 왜 핵잠수함의 위치는 노출되면 안될까…美 국방부, 위치 공개한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가 ‘최후의 핵 억지력’으로 불리는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스스로 공개하는 이례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과의 종전·휴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 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 맞춰 핵잠수함 USS 알래스카(SSBN-732)의 지브롤터 입항을 발표한 것으로, 전통적인 핵 억지 교리에서 벗어난 공개적 과시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파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휴전 협상이 결렬되는 가운데 이란을 향해 계산된 압박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왜 핵잠수함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가 미국의 핵전력은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구성된 이른바 ‘핵 3축

[우주칼럼] “분자의 숨은 패턴이 외계 생명을 가른다”…화성·유로파 겨냥한 새 통계기법, 생명탐사 게임체인저 될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지구 밖 생명 탐색의 패러다임이 ‘어떤 분자가 있느냐’에서 ‘그 분자가 어떻게 배열됐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5월 11일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린 기디언 요페(Gideon Yoffe)·파비안 클레너(Fabian Klenner) 연구팀의 논문은 아미노산·지방산의 분포 패턴을 통계적으로 읽어 외계 생명 가능성을 가려내는 새로운 ‘무기’를 제시했다. 이 방법은 이미 수집된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고, 화성·유로파·엔켈라두스 탐사 임무에 탑재된 저정밀 기기만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생태학에서 가져온 ‘풍부도·균등도’로 분자를 읽다 연구팀은 생태학에서 종(種) 다양성을 측정할 때 쓰는 두 개념, 즉 ‘풍부도(richness, 몇 종이 있는가)’와 ‘균등도(evenness, 각 종이 얼마나 고르게 분포하는가)’를 그대로 분자 세계에 가져왔다. 약 100개에 달하는 기존 데이터셋을 모아, 미생물·토양·현생 생물 샘플부터 화석, 운석, 소행성, 실험실 합성 샘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원을 지닌 시료에 포함된 아미노산·지방산 분포를 정량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는 뚜렷했다. 생물학적

[우주칼럼] 노르웨이, '간첩혐의' 중국 여성 체포가 의미하는 것?…북극권 우주데이터 노린 ‘위장회사 작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공항 인근에서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노린 중국 국적 여성의 ‘현장 공작’이 적발·체포되면서, 북극·우주·인프라를 둘러싼 중·러의 복합 정보전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 우주거점과 극지 군사·감시체계가 정면으로 겨냥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개별 간첩 사건이 아니라 ‘장비-토지-위장회사’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장기 침투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안도야 우주공항 겨냥한 ‘수신기 공작’ AFP, Livedoor News, Star Tribune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보안국(PST)은 5월 7일(현지시간), 북극권 안도야(Andøya) 섬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중국 국적 여성을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극궤도 위성에서 노르웨이의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신기를 설치하려 했다고 밝혔다.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우주 발사 인프라인 ‘안도야 우주공항(Andøya Spaceport)’과 로켓 발사 및 시험장이 위치해 있으며, 유럽의 상업·군사 위성 발사와 극지 감시 역량 확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PST는 해당 공작이 노르웨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