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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호텔서 콘돔·바퀴벌레?”…63개 호텔 돌며 '자작극' 벌인 中대학생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중국인 20대 남성이 바퀴벌레와 피임 도구 등을 이용해 60여개 호텔에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져 현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월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출신 21세 남성 장 씨는 대학 등록금을 여행으로 탕진한 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죽은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을 호텔 방에 놓아두는 방식으로 협박해 무료 숙박과 보상 등을 받아냈다.

 

그는 죽은 바퀴벌레, 매미, 머리카락, 사용한 콘돔 등을 미리 준비해 호텔로부터 보상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이 수법으로 63개 숙박업소에서 무료 숙박과 보상을 요구했다.

 

대부분 호텔은 장 씨의 요구에 응했지만, 지난 8월 8일 한 호텔의 매니저가 400위안(약 7만7000원)을 갈취한 혐의로 장 씨를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모두 발각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장 씨가 10개월 동안 호텔에 자주 투숙했으며, 하루에 서너 곳의 호텔에 체크인하기도 했다”며 "곤충, 벌레, 머리카락을 미리 방에 놓아두고 호텔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온라인에 공유해 무료 숙박이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죽은 바퀴벌레와 콘돔 등 사기 행각에 사용될 물품이 담긴 23개의 봉투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80곳이 넘는 호텔에 머물렀으며, 호텔 63곳에서 사기를 저질러 총 3만8000위안(약 732만원) 이상을 갈취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대학에서 사기 학과를 전공할 계획이었나” “등록금을 마련해준 부모님은 정말 가슴 아플 거다” "이제 감옥에서 무료 숙박하겠네" "기본적인 도덕성은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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