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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NASA탐사선, 7년 만에 '소행성 채취' 후 지구귀환…태양계 비밀 풀 열쇠?

미국 유타주 사막에 무사 착륙
소행성 샘플은 일본 이어 두 번째
소행성 ‘베누’에서 샘플 채취 후 무사 귀환
태양계 생성 비밀 밝혀 줄 단서로 기대

NASA 관계자들이 오시리스-렉스(OSIRIS-REx) 캡슐 도착 13분전 긴장감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NASA]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46억년 전 태양계의 비밀을 풀어줄 태양계 초기 물질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소행성 샘플이 24일 오전 10시 53분(미 동부 기준) 지구에 도착했다.

 

NASA(미 항공우주국)는 24일 오전 10시 53분(미 동부 기준)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이날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NASA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고, 현지 언론들은 소행성 샘플 캡슐이 '터치다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2016년 9월 발사돼 2020년 10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흙과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한후 샘플을 담은 SRC(Sample Return Capsule)를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트렸다. 소행성 샘플을 품고 7년만에 지구로 귀환한 것.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은 지구에 착륙하지 않고, 지구와 달의 약 3분의1 거리인 지구 상공 약 10만2000km에 도착해 지상 기지국에서 캡슐을 방출할 것을 명령 받았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발사 이후 2년여 뒤인 2018년 12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 베누는 지구에서 1억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여 동안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해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한 뒤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일본이 수집한 소행성 샘플이 약 5g으로 매우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채취한 샘플은 약 250g으로 적지 않은 양이다. 우주과학자들은 베누가 46억년 전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구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샘플을 분석하면 태양계 형성 과정의 비밀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2016년 발사됐던 오시리스-렉스 우주선이 2020년 10월 20일 소행성 베누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NASA]

 

NASA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샘플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NASA의 텍사스주 휴스턴에있는 존슨우주센터(JSC)로 안전하게 옮겨진다"며 "샘플에 대해서는 초기 처리, 분해 과정을 거친 이후 일부는 입체적 분석을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NASA는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해 샘플의 75% 이상을 JSC에 보존할 예정이다.

 

니콜 루닝 NASA 수석 큐레이터는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누 샘플 캡슐을 지구에 내려 놓은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29년 또 다른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인 '아포피스(Apophis)' 탐사 활동을 벌이기 위해 지금도 우주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시리스-렉스(OSIRIS-REx)' 탐사선의 이름은 기원(origins), 분광 해석(spectral interpretation), 기원 식별(resource identification), 보안(security), 토양 탐사(regolith explorer) 등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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