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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인류 최초, 소행성 태양 궤도 '밀기' 성공... NASA DART 미션 11.7μm/s 속도 변화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이 2022년 9월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한 지 3년 반 만에 소행성 쌍의 태양 주위 궤도를 변경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independent, sciencealert, science.nasa.gov, nytimes, jpl.nasa에 따르면, 이 연구는 이 충돌이 소행성 쌍의 태양 주위 궤도도 변경시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는 위험한 우주 암석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해 운동 충격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강화하는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ASA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은 지구를 향한 위험 소행성을 방어하기 위한 운동에너지 충격(kinetic impactor) 기술을 실증하는 세계 최초의 행성방어 프로젝트다. 2021년 11월 24일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으로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DART 우주선은 약 1년간의 항성 후 2022년 9월 26일 지구 근접소행성(65803) 디디모스(Didymos, 직경 약 780m)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 직경 약 160m)에 시속 6.6km(약 2만4000km/h)로 정밀 충돌했다.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라힐 마카디아(Rahil Makadia) 연구팀은 Science Advances(2026년 3월 6일 게재)에 발표한 연구에서 디디모스(Didymos)-디모르포스 쌍성계의 태양 공전 속도가 충돌 후 초당 11.7 마이크로미터(약 42mm/시) 느려졌으며, 770일 주기의 태양 궤도가 0.15초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궤도 주위 디모르포스 공전 주기를 33분 15초 줄인 기존 효과(2024 JPL 연구)에 더해, 인류가 천체의 헬리오중심(태양 중심) 궤도를 처음으로 측정 가능하게 변경한 역사적 성과다.

 

연구팀은 2022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5,955건의 지상 레이더 관측, 22건의 항성 엄폐(stellar occultation) 데이터, DART 우주선 3건의 항법 자료, 9건의 지상 거리 측정을 종합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엄폐 관측(소행성이 별 앞을 가로지르는 순간 빛 차단)이 핵심으로, 예상 시각과의 오차를 통해 궤도 변화를 150밀리초 수준으로 정밀 추정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스티븐 체슬리(Steven Chesley) 공동저자는 "이러한 관측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이며,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변화의 원인은 충돌 충격(시속 2만4000km)뿐 아니라 디모르포스에서 방출된 분출물(ejecta) 효과로, 모멘텀 증강계수(momentum enhancement factor)가 약 2배로 나타났다. 약 170m 크기의 '루빌 파일(rubble pile)' 디모르포스가 분출한 암석 파편이 쌍성계 중력을 벗어나 반작용으로 전체계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2026.3.6)는 "작은 변화지만 장기적으로 지구 충돌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증거"라며, 10년간 누적 3.69km 편향 가능성을 강조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행성방어 기술 검증으로 평가한다. 사이언스얼럿(2026.3.6)은 "DART가 디모르포스 주기 33분 단축을 넘어 태양 궤도까지 변경, 미래 NEO(근지구천체) 대응 전략을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NASA 토마스 스탯러(Thomas Statler)는 "작은 누적으로 큰 편향 가능, 쌍성계 하나만 타격해도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디모르포스 밀도가 예상(2.2g/cm³)보다 낮아 형성 이론(디디모스 회전 분리)을 뒷받침한다.

 

다음은 유럽우주국(ESA)의 헤라(Hera) 미션으로, 2026년 10월 디디모스 도착 후 12월부터 6개월간 충돌 크레이터 조사와 질량 측정을 실시한다. 헤라는 DART 효과 정밀 검증과 함께 NEO 탐사선 NEO Surveyor(2028 발사 예정)와 연계, 조기 탐지-충격 기술 체계를 완성할 전망이다. 인디펜던트(2026.3.6)는 "DART 성공으로 지구는 이제 우주 암석 '밀기' 무기를 쥐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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