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6.5℃
  • 구름많음서울 3.9℃
  • 맑음대전 -1.0℃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5.9℃
  • 맑음고창 -3.4℃
  • 맑음제주 5.0℃
  • 구름많음강화 0.3℃
  • 맑음보은 -5.2℃
  • 맑음금산 -4.7℃
  • 맑음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아폴로 달 샘플, 운석이 '지구에 물 가져왔다' 이론에 이의제기…지구 물 기원 '운석이론'에 결정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 분석 결과, 지난 40억 년간의 운석 충돌이 지구 해양의 물을 공급한 양은 전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NASA 존슨 우주센터와 달·행성연구소(LPI) 소속 박사후연구원 토니 가르가노(Tony Gargano)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삼중 산소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달 표토층(regolith)의 최소 1% 질량이 탄소가 풍부한 운석 물질로 구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분석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에 2026년 1월 20일 게재된 논문에서 발표됐으며, 지구의 지각 활동과 기상 현상으로 고대 충돌 기록이 대부분 소실된 반면 달의 표토층은 수십억 년간의 연속 기록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pnas, science.nasa, universetoday, eurekalert, astrobiology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통적인 금속 친화성 원소 분석의 한계를 넘어 산소—암석 질량 기준으로 가장 풍부한 원소—의 고정밀 삼중 동위원소 '지문'을 이용해 운석 물질 신호와 충돌 기화 효과를 명확히 분리했다.

 

가르가노 박사는 "달 표토층은 수십억 년 동안 지구 주변에 충돌한 물체의 시간 누적 기록을 해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라며 "산소 동위원소 지문을 통해 무수히 녹고 기화된 혼합물에서 충돌체 신호를 추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표토층 1% 질량의 운석 물질을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 지난 40억 년간 지구에 공급된 누적 물량은 지구 해양 전체(약 13억8600만 km³)의 '작은 퍼센트'에 그쳤으며, 지구의 더 큰 표면적과 충돌률(달 대비 약 20배)을 감안해도 지배적 공급원이 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동저자 저스틴 사이먼(Justin Simon) NASA 우주물질연구·탐사과학(ARES) 부서 행성과학자는 "운석이 물을 전혀 전달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다만 달의 장기 기록이 후기 운석 공급이 지구 해양의 주요 원천일 가능성을 크게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구 물의 기원이 태양계 초기 형성 단계에서 이미 포함된 내생적(internal) 원천이라는 가설을 강화한다. 실제로 2020년 Science지에 발표된 연구는 지구 구성과 유사한 엔스타타이트 콘드라이트(enstatite chondrite) 운석이 지구 해양 질량의 최소 3배에 해당하는 수소를 함유한 것으로 밝혔으며, 2025년 4월 옥스퍼드대 연구도 이를 뒷받침했다.

 

국제 매체들도 이 연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지구 기원론의 패러다임 전환을 전망했다. Universe Today는 "아폴로 샘플이 후기 중력 충돌(Late Heavy Bombardment, 41~38억년 전) 시 운석 공급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PRNewswire), EurekAlert는 "달 토양의 산소 동위원소 오프셋(offsets)이 충돌체 유래 물질 최소 1%를 증명"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글로벌 과학 커뮤니티에서도 "지구-달 시스템의 휘발성 물질 배송 상한선(upper bounds)"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6개 아폴로 착륙지(달 적도 지구면 쪽) 샘플에 한정됐으나, 내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III 유인 착륙(남극 영구 음영 지역)이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가르가노는 "아폴로를 훈련받은 차세대 과학자로서 아르테미스 샘플이 태양계 내 우리 위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달의 남극 얼음 자원은 지구 해양 규모는 아니나 탐사 자원으로 유의미하며, 이는 NASA의 지속적 달 탐사 전략을 뒷받침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고흥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 참전…서명운동 돌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남 고흥군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해 군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국가 우주 클러스터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서 등장한 이 기관은 기술사업화 지원과 산업기반 조성을 담당하며, 대전·경남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불균형 지적 대한민국 우주산업은 대전·경남 사천·고흥의 삼각 클러스터로 운영되며, 2045년까지 시장 규모 100조원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중심으로 다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으며, 사천의 우주항공청(KASA)은 2026년 예산 1조1,201억원으로 산업 육성을 주도한다. 반면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발사체 특화지만 전문 지원기관 부재를 이유로 진흥원 유치를 주장한다. 고흥의 인프라와 경제 효과 전망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152만㎡ 규모로 2031년까지 1조6,000억원이 투자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노스페이스 등 11개 앵커 기업이 입주 협약을 맺었다. 80여 기업의 입주 의향으로 2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과 4조9,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군은 진흥원 유치 시 이 인프라와의 시너지가 우주 생태계 활성

[이슈&논란] 티웨이 여객기 대만공항서 바퀴 빠졌다…인명피해 없이 185명 무사 착륙, 14편 지연 사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제주발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후 우측 랜딩기어 타이어가 이탈하는 드라마틱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대만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발, 2월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52분 북쪽 활주로(05L/23R)에 착륙한 보잉 737-800형 티웨이항공 여객기 TW687편(보잉 737-800)이 2분 만에 게이트 A2로 안전 이동했으나, 잔여 부품 수거와 활주로 점검으로 1시간 40분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사고 상세와 객관적 피해 규모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객 185명과 승무원이 탑승했으나, 모두 무사히 하역됐으며 인명 피해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 측은 "착륙 후 브리지 이동 과정에서 타이어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체 다른 부위 이상은 없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한 공항 전체 영향은 출발·도착 지연 14편으로, 3편의 항공기(일본항공 포함)가 연료 부족으로 '메이데이' 우선 착륙을 요청했으나 관제 지도 아래 안전 착륙했다. 공항 운영 차질과 후속 대응 타오위안 공항은 사고 직후 북쪽 활주로를 폐쇄하고 표면 이상 여부를 철저 점검했으며, 오후 5시 35분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