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일)

  • 구름많음동두천 14.0℃
  • 맑음강릉 17.0℃
  • 구름조금서울 14.9℃
  • 맑음대전 15.9℃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6.5℃
  • 맑음광주 16.4℃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14.7℃
  • 구름조금제주 18.0℃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5.0℃
  • 맑음금산 15.8℃
  • 맑음강진군 16.3℃
  • 맑음경주시 17.3℃
  • 맑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트럼프, 교통부 장관 더피를 NASA 임시 수장에 임명…사상 최대 예산 삭감 속 美 우주정책 리더십 '시험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교통부 장관 션 더피(Sean Duffy)를 NASA(미국항공우주국) 임시 행정관으로 전격 임명했다.

 

CNN, Space.com, Scientific Americ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5월 말 억만장자 민간 우주비행사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의 NASA 수장 지명을 돌연 철회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NASA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더피, 두 번째 ‘이중직’ 내각…정치인 출신 NASA 수장


션 더피는 위스콘신주 출신 전 연방 하원의원으로, 2025년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교통부 장관을 맡아왔다. 이번 임명으로 더피는 교통부 장관과 NASA 임시 행정관을 동시에 맡는 두 번째 내각 이중직 사례가 됐다. 앞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SNS를 통해 “션은 교통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해왔다. 최첨단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구축과 도로·다리 재건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며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NASA의 환상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더피 역시 “이 임무를 수락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제 우주를 접수할 시간이다. 발사하자”라며 포부를 밝혔다.

 

 

NASA 예산, 1961년 이후 최대폭 삭감 위기


더피의 임명은 NASA가 사상 최대 예산 삭감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6 회계연도 NASA 예산안은 기존 73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서 39억 달러(약 5조2000억원)로 약 47% 감축을 제안했다. 이는 아폴로 계획 종료 이후 최대폭 삭감이며, NASA 예산이 1961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55개 이상의 운영 및 계획 중인 과학 임무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며, 전체 예산의 24% 감축과 인력의 3분의 1 감원이 요구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는 7월 10일 NASA 과학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초당적 법안을 15-14로 가결했으나, FBI 본부 이전 문제로 표결이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작맨 지명 철회, 트럼프-머스크 갈등의 불씨

 

이번 인사는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러드 아이작맨의 NASA 수장 지명을 상원 인준 투표 직전 철회하면서 촉발됐다. 아이작맨은 민간 우주비행사이자 일론 머스크의 측근으로, 상원 위원회 인준을 무난히 통과했으나, 트럼프는 “이전 인연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이유로 들었다.

 

뉴욕타임스 등은 아이작맨이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한 사실과 머스크와의 친분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작맨 본인은 “나는 좋은, 눈에 띄는 표적이었다”며 트럼프-머스크 갈등의 부수적 피해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의 입법 우선순위에 공개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보인 뒤 5월 행정부를 떠난 바 있다.

 

 

전문성 논란…“NASA 수장, 과학 아닌 정치?”

 

더피는 10년간 연방 하원의원, 2025년부터 교통부 장관을 역임했으나, 항공우주 및 과학 분야 경력은 전무하다. NASA 내부와 우주산업계 일각에서는 “항공 분야에 대한 공식 경험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연간 수십억 달러 예산과 5만5000명 직원을 관리한 교통부 장관 경력, 워싱턴 정가에서의 네트워크와 정치적 역량이 NASA의 예산 방어와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실용론적 평가도 나온다.

 

우주 리더십 시험대에 선 더피…NASA 미래는?


션 더피의 NASA 임시 수장 임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리더십’ 실험이자, 미국 우주정책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다. 예산 삭감, 내부 전문성 논란, 트럼프-머스크 갈등 등 복합적 도전 속에서 더피가 NASA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지, 전 세계 우주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대전서 테슬라 돌진에 10중 추돌…"1명 사망·15명 부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1월 8일 낮 1시 50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테슬라 차량 운전자인 40대 A씨와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택시 포함 총 1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신호등은 적색으로 바뀌면서 차량들이 정차하거나 속도를 줄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테슬라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며 앞서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 여덟 대를 잇따라 충돌시켰다. 이로 인해 대규모 10중 추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테슬라 운전자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현장에서는 음주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혈액 검사를 통해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사고 현장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회복 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근 도로 일대는 긴 시간 교통 정체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부상자 이송에 주력했다.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에 대한 철저

[지구칼럼] '노랑초파리' 최초 우주 비행사,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작은 곤충들의 앤트맨 이상의 초능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보기엔 하찮아 보이는 곤충인 초파리는 인간 유전자와 70% 이상 일치한다. 그래서 우주생물학 연구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에서 노랑초파리는 V2 로켓을 타고 108km 상공을 비행하며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생명체가 됐다. NASA에는 ‘노랑초파리 실험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우주 임무에 베테랑인 곤충이다. 트럼프 카드 크기 상자에 수천 마리가 들어가 집단으로 우주로 나가며, 우주에서 태어난 초파리들은 근육량과 심장박동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장시간 우주 비행이 인간 건강과 생리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모델 역할을 했다.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이상의 전문가다. 범죄의 현장에서 뛰어난 사건 발생 시간 측정 능력을 보여준다. 사람이 사망한 후 3일 이상 지날 경우 사망 시점 파악이 어려워지는 반면, 검정파리는 사망 후 몇 시간 내에 번식하며 알을 낳는 습성으로 사망 시간 추정 도구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곤충의 활용은 고대에도 있었다. 1247년 중국 관료가 쓴 법의학 사건집 ‘세원집록(洗寃集錄)’에도 파리가 살인범을 찾아낸 기록이 등장한다. 현대 과학에서는 파리 유충의 성장단

[우주AtoZ] 우주에서 1시간 내 지구 전역 신속 화물수송 현실로…美 스타트업 ‘인버전’의 ‘아크’ 우주선 공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 스타트업 인버전(Inversion Space)이 우주에서 지구 어느 지점으로든 1시간 이내에 중요 화물을 신속 수송할 수 있는 완전 재사용 ‘리프트 바디(lift-body)’형 우주선 ‘아크(Arc)’ 설계를 공개했다. 이 우주선은 군사적 시간이 긴박한 상황에서 글로벌 신속 보급을 위한 첨단 물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버전 공식 홈페이지, 워존, 페이로드, 디자인붐, 에어로타임, 페이로드스페이스, 뉴욕포스트, 디펜스스쿱에 따르면, 아크 우주선은 로켓에 실려 저궤도에 투입되며, 궤도에서 대기권 이탈 엔진과 조종 제어를 활용해 목표 지점으로 자율적으로 재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대 마하 20 이상의 극초음속 속도를 견디며, 제어 플랩과 작은 추진기로 정확한 낙하 지점 조절이 가능하다. 최종 착륙은 낮은 고도에서 능동 제어 낙하산 시스템을 이용해 부드럽고 정밀하게 진행되며, 약 50피트(15m) 이내의 정확도로 낙하 지점에 착지 가능하다. 착륙한 우주선은 재사용이 가능해 지속 운용이 가능하다.​ 아크의 화물 적재 용량은 약 500파운드(약 223kg)로, C-17 수송기 60~80톤과 비교하면 적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