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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美 연구진 "中 우주 프로그램 美 압도·美는 예산 삭감"…미중 우주 경쟁력 격차 심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우주 분야 예산 삭감과 연구 지원 축소가 중국의 유인 우주 탐사 및 장기 우주 체류 프로그램에 비해 미국 NASA(항공우주국)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지난 20여 년간 미국 연구 성과를 흡수·발전시키며 달 및 심우주 거주 기술에서 미국을 앞서가고 있다.

 

14일 Space.com, BBC News,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미국 퍼듀대·노스이스턴대·유타주립대·유타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케네디우주센터, 에임스연구센터 소속 연구자들은 지난달 학술지 'npj 미세중력'(npj Microgravity)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2000년대 이후 생체 재생 지원 시스템(BLSS) 연구 예산과 지원을 크게 줄여, 달 및 화성에서의 장기 유인 임무에 필요한 통합・폐쇄형 생명 유지 기술 분야에 중대한 공백이 발생했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서 유지하는 우주 생명 유지 시스템에 소모품 보급 방식을 주로 의존해 왔으나, 달이나 화성 등 심우주에서 장기 체류를 위해서는 산소·식량·물 등을 재활용하는 BLSS 기술이 필수적이다.

 

반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월궁 1호’ 등 폐쇄형 생태계 실험 시설을 구축해 식물재배, 폐기물 처리, 주거 공간 통합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과 2035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러시아와 협력해 ‘국제 달 탐사 연구기지(ILRS)’를 공동 추진하며 달 표면과 궤도에 다중 거점 네트워크를 구상 중이다.

 

재정면에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NASA 예산 대폭 삭감 움직임을 보였으며, 2026년 예산안은 1961년 NASA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약 25% 삭감을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NASA의 과학 임무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중단 위기에 놓인 반면, 중국은 정부 주도의 중앙집중적 연구개발 체계와 민간 기업 협업을 통해 군사·민간 우주 기술 동시 발전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기반으로 BLSS 및 달 거주 기술에서 미국을 앞서며, NASA는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 변화로 국제 우주 경쟁력에서 중대한 취약점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주 탐사의 성공은 장기적 투자와 협업에 달린 만큼 미국이 신속한 전략 전환 없이는 중국에 공간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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