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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ISRO NISAR 위성, 지구 최초 레이더 이미지 공개…재난 대비·기후과학 혁신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NASA와 인도 우주기관(ISRO)이 공동 개발한 13억 달러 규모의 지구 관측 위성인 NISAR( NASA-ISRO Synthetic Aperture Radar)이 첫 정밀 레이더 이미지를 공개했다.

 

NASA, AP, NDTV, EO Portal, India Today에 따르면, 9월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이미지는 미국 메인 주 해안선과 미네소타 농지의 초고해상도 모습으로, 두 달 전 인도 스리카쿠타에서 발사된 위성이 전 세계 지표 변화를 3차원으로 정밀 관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NISAR 위성은 지구에서 약 464마일(747km) 상공에서 운영되며, NASA가 제공한 L-밴드(1.25 GHz, 파장 25cm)와 ISRO가 제공한 S-밴드(3.2 GHz, 파장 10cm)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의 레이더를 동시 탑재하는 최초의 지구 관측 인공위성이다.

 

이 듀얼 주파수 시스템 덕분에 위성은 구름이나 어두운 밤, 숲 캐노피 등 기존 광학 센서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통합된 고해상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L-밴드 레이더는 두꺼운 숲과 토양 습도, 얼음 표면 움직임 등 센티미터 단위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고, S-밴드 레이더는 소규모 식생과 농작물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특히 NISAR의 핵심 하드웨어인 직경 39피트(약 12미터)의 거대한 메시 반사판 안테나는 NASA가 우주에서 설치한 레이더 안테나 중 최대 크기로, 8월 15일 성공적으로 전개됐다. 이를 통해 위성은 전 세계 육지와 얼음 덮인 지역을 12일 주기로 2회 이상 관측할 수 있다.

 

이 위성은 자연재해 대응과 기후 변화 연구, 농업 및 산림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센티미터 단위의 지표변위 감지 능력으로 지진, 화산 폭발,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조기 경보를 가능하게 하며, 빙하 이동과 해수면 변동 추적, 홍수 피해 실시간 평가도 지원한다.

 

또한 산림 바이오매스 변화와 토양 수분 모니터링 기능으로 탄소 순환 연구와 농작물 생산성 최적화에도 핵심 데이터를 제공할 전망이다. NISAR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수집 1~2일 내에 전 세계 연구자와 정책결정자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프로젝트 총 비용은 약 13억 달러로, NASA가 약 12억 달러, ISRO가 약 9100만 달러를 분담했다. 이 공동 임무는 미·인도 간 역사상 가장 큰 지구관측 협력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우주 협력을 통한 인류 공공 이익 증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NASA 임시 국장 션 더피는 "이 위성은 혁신과 발견이라는 공동 비전을 실현했으며, 앞으로 더욱 놀라운 과학적 성과들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산하 과학미션국 부국장 니키 폭스는 "이 최초의 이미지들은 NISAR가 제공할 다채로운 과학 데이터의 서막"이라 평가했다.

 

이번 NISAR 출시는 우주에서 지구 변화를 실시간, 고정밀로 모니터링해 재난 대응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기후변화 대응 능력 향상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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