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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 최고령 우주비행사, ISS에서 ‘붉은 오로라’ 포착…“태양 ‘트림’으로 대기가 붉게 변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NASA 소속의 최고령 현역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Don Pettit, 70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매우 희귀한 붉은 오로라를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티트 우주비행사가 2025년 8월 30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이 영상은 지구 대기권 상공 약 240km 이상 고도에서 나타나는 붉고 선명한 오로라를 담고 있어, ISS 임무 기간 중 6개월에 2~3차례 정도만 발생하는 드문 현상임을 보여준다.

 

Digital Trends, Space.com, Aljazeera, NASA, NOAA SWPC, TS2.Tech, The New York Times, Sky at Night Magazine등은 이 붉은 오로라가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입자들이 고고도 대기 중 산소 원자를 들뜨게 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녹색 오로라가 주로 100~200km 고도에서 나타나는 반면, 붉은 오로라는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발생해 색상도 달라진다.

 

페티트는 “태양이 ‘트림’을 하면 대기가 붉게 변한다”고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이 현상을 묘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붉은 오로라 현상은 우주 기상 활동이 급증한 시기와 맞물리고 있다.

 

2025년 8월 30일, 태양 흑점 AR4199에서 강력한 M2.7급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발생해 약 9월 1일에서 2일 사이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NOAA(미국 해양대기청) 우주 기상 예측센터는 전망했다.

 

이 CME는 지자기 폭풍을 G2(중간급)에서 G3(강한) 단계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중서부 등 평소 오로라 관측이 어려운 지역까지 오로라를 확장시키리라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의 상호작용으로 오로라가 더욱 극적으로 빛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포식자 CME(cannibal CME)’라 불리는 현상도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태양에서 연속 발생한 두 개의 CME가 합쳐져 더욱 강력한 전자기파 폭풍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돈 페티트 우주비행사는 2025년 4월 20일, 70번째 생일에 마침내 지구로 귀환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 우주 임무였다. 그는 ISS에서 총 220일을 보냈고 우주에서의 총 체류 시간은 590일에 달한다. 페티트는 임무 중 최대 5대의 카메라를 동시 활용해 오로라뿐만 아니라 혜성, 번개, 그리고 위성 사진을 촬영하는 등 뛰어난 우주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그의 사진들은 우주에서 경험하는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일반인과 공유하는 동시에 과학적 가치를 지닌다. 페티트는 “우주에 있을 때가 가장 삶이 충만해진다”며 은퇴 전에도 추가 우주비행을 희망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우주 기상 이벤트는 위성 운용과 전력망 등 지상 인프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한 지자기 폭풍은 위성 궤도 변화와 전력망의 전압 변동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번 G2~G3 급 폭풍은 1989년 퀘벡 정전 사태를 일으킨 G5급 폭풍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고고도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의 방사선 노출도 미미하지만, 항공기들은 필요시 극지방 경로를 회피할 예정이다.

 

이번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의 붉은 오로라 영상은 태양과 지구 간 역동적 상호작용의 신비를 아름답고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계기이며, 2025년 우주 기상 활동의 절정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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