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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육군 방위군, 달 착륙 대비 헬리콥터 훈련 '이상무'…"아르테미스 실전 대비 훈련 이정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와 콜로라도 육군 방위군은 2025년 8월,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을 달 남극 착륙에 대비시키기 위한 전문 헬리콥터 기반 고고도 비행 훈련 과정을 공식 완성했다.

 

이 훈련은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에 위치한 고고도 육군 방위군 항공 훈련장(HAATS, High-Altitude Army National Guard Aviation Training Site)에서 4년간 개발되어, 달 착륙에 수반되는 독특한 도전들을 실질적으로 모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NASA 공식자료와 Flying Magazine, ExecutiveGov, Colorado National Guard 등의 보도에 따르면, NASA와 육군 방위군의 파트너십은 2021년 NASA 우주비행사 앤 맥클레인과 자스민 모그벨리가 HAATS 시설을 방문하여 군의 고고도 훈련이 달 임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2025년 8월 완료된 이 프로그램의 완성은 NASA가 아르테미스 유인 착륙 훈련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를 상징한다.


이 훈련은 달 표면의 극심한 조명 대비, 깊은 분화구와 경사진 지형, 시각 착각 등 아폴로 미션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이 다시 탐사할 달 남극환경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NASA 우주비행사 더그 휠록(Doug Wheelock)은 “1만 피트 이상 고도가 헬기 운용에 매우 까다로운 희박한 공기 환경으로,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착륙 시 에너지와 운동량을 극도로 관리해야 했던 것처럼 아주 제한된 동력 여유로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휠록 우주비행사는 2021년 이래 HAATS를 15회 이상 방문하며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주비행사들은 LUH-72 라코타,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등 다양한 군용 헬기에 탑승해 실전과 유사한 고고도 산악 환경에서 비행훈련을 받는다.

 

 

한 명이 조종을 맡고 다른 한 명은 착륙지점 지도 작성, 위험 요소 식별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간 교신과 팀워크를 강화한다. 점차 훈련 강도가 높아지며 복잡한 착륙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이 과정은 HAATS의 수천 시간 고고도 로키산맥 항공비행 경험을 지닌 전문 군 조종사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매년 400명 이상의 다양한 군 및 해외 조종사가 훈련받는 글로벌 수준의 고고도 항공 훈련 시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HAATS는 고고도에서의 동력관리 숙달을 통해 군용 회전익 항공기의 효율적 운용과 사고 위험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훈련은 NASA가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역량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3단계 훈련 프로그램의 한 축이다. 3단계는 모션 기반 시뮬레이션, 비행 중 달 착륙 아날로그 훈련, 실비행 달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되며, HAATS 과정은 두 번째 단계에 대응한다. 또한,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는 첨단 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달 표면 탐사 및 월면활동 연습이 병행된다.

 

아르테미스 III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에 인간을 달 표면으로 다시 보내는 첫 유인 착륙 임무로,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임무에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십 인간 착륙 시스템(Human Landing System)이 탑재되어 달 남극 지역에 승무원을 벤치마킹 방식으로 왕복 수송한다.

 

NASA의 이번 군-민간 협력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실전과 가장 근접한 고고도 비행훈련 사례로 꼽히며, 아르테미스 임무의 성공적 추진과 승무원 안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고고도 헬리콥터 훈련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현실적인 착륙 시뮬레이션으로 평가되며, 달 남극의 까다로운 환경 조건 적응 및 복합 상황 대응 능력 배양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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