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8.3℃
  • 구름많음강릉 18.1℃
  • 구름많음서울 18.5℃
  • 구름많음대전 17.4℃
  • 구름많음대구 18.9℃
  • 맑음울산 18.1℃
  • 맑음광주 19.1℃
  • 구름많음부산 18.2℃
  • 흐림고창 15.6℃
  • 구름많음제주 19.1℃
  • 맑음강화 19.3℃
  • 구름많음보은 13.6℃
  • 구름많음금산 15.8℃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6.9℃
  • 구름많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러, 바이코누르 발사대 재가동…"4개월 만에 ISS 물류 파이프라인 정상화”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유일한 유인·화물 공용 발사대를 복구한 뒤, 약 넉 달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러시아‑NASA 협력 체계의 중추를 다시 가동시켰다.

 

2026년 3월 22일 11시 59분 UTC(현지 16시 59분)에 소유즈‑2.1a 로켓이 프로그레스 MS-33(미국 NASA 명칭: Progress 94) 화물 우주선을 탑재해 31/6 발사대에서 출발했으며, 우주선은 약 49.5시간 후 3월 24일 포이스크 모듈에 자동 도킹할 예정이다. 이 발사는 원래 2025년 12월 중순으로 예정됐으나, 같은 발사대에서 이전에 발생한 심각한 시설 파손으로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임무이어서 복구 작업의 완성도와 시일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2025년 11월 27일 소유즈 MS-28 유인 발사 때, 발사대 아래의 이동식 서비스 플랫폼이 후퇴 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로켓 배기가스에 휩쓸려 17톤짜리 구조물이 화염 트렌치로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발사대 31/6의 교량·접근계단·전기·유압 시스템 등이 광범위하게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이 훼손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향후 발사 가능성을 봉쇄하는 수준의 중대한 사고”로 규정했다. 초기에는 수리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로스코스모스는 실질적으로 약 3개월이 조금 넘는 2026년 3월 3일 발사대 재개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수리 작업은 15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이들은 1970년대에 제작된 예비 부품을 활용해 서비스 캐빈 전체를 교체하고, 2,350㎡에 달하는 구조물 표면을 재도장·보수했으며, 250m가 넘는 용접 작업과 전기 시스템 전면 교체를 수행해 기계·전기·정보통신 시스템을 일괄 갱신했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은 2월 10일경에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시스템 테스트와 안전성 검증을 거쳐 3월 3일 “겨울이 끝나기 전에 복구 완료”라는 로스코스모스 CEO 드미트리 바카노프의 공약이 이행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발사된 프로그레스 MS-33는 발사 중량 약 7,280kg 규모의 화물 우주선으로, ISS에 2,500kg을 넘는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중 약 828kg은 정거장 연료를 보충하는 추진제, 420kg은 식수, 619kg은 승무원 식량, 393kg은 정비·개조 장비, 135kg은 위생 용품, 52kg은 과학실험 장비, 50kg은 산소, 12kg은 의료·의료복(예: 중력 적응용 로딩 수트) 등으로 세부 분류된다.

 

이는 최근 3회 이상의 프로그레스 임무에서 평균 2,300~2,500kg 수준을 유지하는 러시아 측 화물 규모와 일치하며, ISS에 정기적으로 연료·공기·음식·실험 장비를 공급하는 “러시아 파이프라인의 표준 용량”으로 해석된다.

 

발사대 31/6의 장기 가동 중단 우려는 NASA의 전체 화물 운영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NASA 내부 문서에 따르면, NASA는 스페이스X 드래곤 CRS-34 임무를 2026년 6월에서 5월로 1개월 앞당기고, 이어 CRS-35를 11월에서 8월로 3개월 앞당기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러시아 측 발사대가 수개월 이상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반영한 선제적 대응으로, ISS에 연료·공기·수송 장비 등 필수 품목이 충분히 보관되도록 화물 공급 텀을 단축하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uters와 러시아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레스 MS-33 발사로 러시아 측 물류 수단이 다시 가동됨에 따라 NASA는 2026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기존 계획에 가까운 화물 흐름을 재개할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 지적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그레스 MS-33 발사는 “단순한 화물 임무”를 넘어, 러시아 측이 파손된 핵심 인프라를 속도·비용·안전성을 고려해 재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자, 향후 ISS 운영과 러시아 우주 전략의 신뢰성·예측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바클레이즈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12월 초 주총 전 발표 가능"…머스크의 반도체·로봇·우주·AI 제국, 진짜 승부는 주식 교환비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설에 구체적인 시간표가 등장했다. investinglive, The Economic Times, finance.yahoo, Reuters, thedailystar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테슬라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합병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기차와 우주기업을 한데 묶는 거래다. 그러나 이번 구상의 중심에는 자동차도 로켓도 아닌 인공지능(AI)이 있다. 반도체 생산부터 AI 모델, 로봇과 자율주행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겠다는 논리다. 다만 발표 가능성과 거래 성사는 다른 문제다. 인베스팅라이브는 14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합병 협상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금융회사의 분석과 예상 거래 구조다. ‘12월 전 발표’와 ‘연내 합병’은 다르다 야후파이낸스에 게재된 스톡트윗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댄 레비가 이끄는 바클레이즈 분석팀은 두 가지 경로를 제시했다. 테슬라 정기 주총에 맞춰 합병을 발표하거나, 주총과 별도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주총 개최 시한은 12월 6일이다. 주총에서 합병 승인까지 받으려면 일정이 빠듯하다는 게

[우주칼럼] 스페이스 캐피털 "2026년 우주산업 투자, 1000억 달러 돌파할 것"…스페이스X 상장 효과에 국방·위성망·발사체 수요 급증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세계 우주산업 투자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투자 열기를 끌어올렸고, 국방 수요와 각국의 독자 위성망 구축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주로 나가려는 기업은 늘어나는데, 이들을 실어 나를 발사체가 부족하다. 자본은 그 틈을 메울 기업을 찾고 있다. Bloomberg, eu.36kr, aninews, spacecapital, cnbc에 따르면, 미국 우주 전문 투자회사 스페이스캐피털이 10월 13일 올해 1~9월 우주 경제 투자액은 925억 달러라고 공개했다. 이미 2025년 연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3분기에만 우주 인프라와 유통·응용 분야에 222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연간 1,000억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5억 달러다. 3분기 투자액의 약 34%만 4분기에 추가돼도 이 기준을 넘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상장과 국방비 지출, 우주 인프라 수요를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짚었다. 스페이스캐피털 보고서가 강조한 핵심은 병목이다. 팰컨 9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제가 흔들리면서, 경쟁 발사체를 확보하는 일이 기술 개발을 넘

[이슈&논란] 한국, 로봇 훈련용 군 최초 AI 거점 판교에 개소…지뢰밭엔 로봇, 병력 공백엔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군이 로봇에 위험한 임무를 맡기기 위한 연구·실증 거점을 열었다. 지뢰를 제거하고 폭발물을 처리하며 위험 지역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곳이다. 병사를 곧바로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다. 민간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의 현장 데이터와 연결해 실제 임무에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반이다. 국방부가 10월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개소한 군 최초의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피지컬 AI다. 화면 안에서 답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판교 거점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다족형 로봇에 학습시켜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위험 임무에서 장병의 노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로봇 부대’가 아니라 군·기업·대학이 만나는 실증 공간 판교 거점은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 마련됐다. 육군과 아주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며, 아주대가 공동연구개발을 주관한다. 12일 개소식에는 정부 부처와 대학, 기업 등 민·관·군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전국에 구축할 5개 AX 거점 가운데 첫 번째다

[The Numbers] K2로 무장한 폴란드, 세계 최대 ‘무기 구매자’로…승부는 전차 너머에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폴란드가 세계 무기시장의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다. 한국산 K2 전차와 미국산 에이브람스를 앞세워 기갑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세계 무기 수입 1위’라는 설명에는 기준이 붙는다. 2025년 한 해의 상업적 무기 수입액을 추산한 순위다. 무상 지원까지 포함한 최근 5년간 주요 무기 이전 규모에서는 우크라이나가 1위, 폴란드가 7위다. 폴란드의 재무장이 한국 방산에 던지는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전차를 팔았느냐에서, 납품한 전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할 수 있느냐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후속 계약에는 전차뿐 아니라 구난·개척·교량 차량과 교육, 탄약, 정비 지원이 함께 들어갔다. 한국 방산의 다음 경쟁력은 완제품 수출과 지속운용 능력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세계 1위’의 조건…구매액과 무기 이전량은 다르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10월 8일 세계무기거래분석센터(CAWAT) 자료를 인용해 폴란드의 2025년 무기 수입액을 119억1000만달러로 추산했다. 같은 자료에서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최소 1195억달러다. 폴란드의 비중은 9.97%다. 인도

[이슈&논란] 합참, 우주사령부 창설 추진…북한 GPS 교란부터 미·중 위성 대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군의 우주전력 강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작전을 지휘할 조직과 전파 교란에 대응할 체계를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추진하는 우주사령부와 전자기전 전담조직은 이 변화의 두 축이다. 위성으로 적을 보는 능력만큼, 적의 방해 속에서도 그 정보를 받아 작전에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0월 8일 진영승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사령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 전략사령관을 지낸 그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준비할 때도 우주사령부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우주전략사령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 5기의 다음 과제는 작전 연결 한국군은 이미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체계를 구축할 기반을 확보했다.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인 5호기는 2025년 11월 2일 발사됐다.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의 마지막 발사였다. 다만 발사 성공과 전력화 완료는 구분해야 한다. 당시 국방부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