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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열섬 폭풍" 데이터센터가 주변 10km 기온 2℃ 상승…3.4억명 '더위 공습'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인공지능(AI) 붐으로 급증하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주변 지역 기온을 평균 2℃(화씨 3.6도) 상승시키며 '데이터 열섬 효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newscientist, storyboard18, arXiv, etixeverywhere에 따르면, 이 연구는 지난 20년간 위성 관측 지표면 온도(LST) 데이터를 6,000개 이상의 AI 하이퍼스케일러 위치와 비교 분석한 것으로, 시설 가동 개시 후 평균 2℃ 상승을 확인했다. 극단 사례에서는 최대 9.1℃(화씨 16.4도)에 달하는 온도 급등이 관측됐다. 이처럼 극단적인 기온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4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밝혔다.
 

연구팀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과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공기와 지면에 축적돼 최대 10km(6.2마일) 범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7km(4.3마일) 거리에서도 열 효과가 70% 수준으로 지속되며, 전 세계 3억4000만명 이상이 이 '열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케임브리지 지구관측그룹 부교수 안드레아 마리노니 수석저자는 CNN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이 환경·복지·경제에 극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현상은 대륙에서도 일관된 패턴이 뚜렷하다. 멕시코 바히오 지역은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며 지난 20년간 2℃(화씨 3.6도) 이상의 비설명 상승을 보였고, 인접 지역에서는 유사 현상이 없었다. 스페인 아라곤도 화씨 3.6도 상승이 확인됐으며, 브라질 세아라·피아우이 지역에서도 이상 고온 추세가 포착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ASU) 데이비드 세일러 박사의 예비 연구도 센서 측정으로 데이터센터 하풍 100야드(91m) 내 화씨 3~4도(1.7~2.2℃) 상승을 기록했다.

 

이 효과는 AI 수요 폭증과 맞물려 심각성을 더한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는 8,400개에 달하며, AI 확대로 전력 소비가 급증 중이다. 연구팀은 "지속적 AI 서비스 확대가 지역 미기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가능 AI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회의적 시각도 있다. Borderstep 연구소 랄프 힌트만 선임연구원은 "보고된 효과가 과도하며, 전력 생산 배출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케임브리지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 전이며, 일부 전문가는 도시화나 산업 개발 요인을 지적한다. London South Bank대 데보라 앤드류스 명예교수는 "AI 골드러시가 시스템적 사고를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열 배출은 에너지 소비 외 새로운 환경 리스크로 부상했다. 바히오처럼 산업 클러스터화된 지역에서 37.6억 달러 외국투자(2004~2019)가 열섬을 증폭시킬 수 있다. 정책 당국은 냉각 기술 개선과 위치 선정을 강화해야 하며, 추가 연구로 정량화가 시급하다. AI 성장의 '숨겨진 더위'가 글로벌 온난화에 미칠 누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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