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가 새 결제 시스템 ‘X 머니’를 올해 출시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새해를 몇시간 앞두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X 머니를 X TV,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 등과 함께 소개하며 “2025년도의 엑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여러분을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엑스는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제, 여러분이 미디어”라며 “안전벨트 매세요. 해피 뉴 이어!”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2024년 1월 'Payments@XMoney'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X머니의 공식 엑스 계정은 현재 1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아직 별다른 사업 계획 발표나 머스크 CEO의 공개적인 언급은 없으나 가상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입출금 및 송금 플랫폼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X머니 개발사인 X페이먼츠는 현재 미국 내 약 14개 주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이는 시스템 출시를 위한 법적 기반을 끝마쳤음을 의미한다.
이미 머스크 CEO는 엑스를 단순 SNS 네트워킹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올인원' 플랫폼, 슈퍼앱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X머니는 인공지능,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싶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플랫폼에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X머니 결제 시스템에 가상화폐도 쓸 수 있을 지 여부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X머니가 도지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머스크가 오랫동안 블록체인을 지지해 왔기 때문이다"면서 “이미 머스크의 테슬라는 자사 상품에 대해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온라인 결제 사업에 손을 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로 유명세를 떨치기 전 머스크 CEO는 이메일 기반의 송금 시스템의 온라인 은행 플랫폼 '엑스닷컴'을 설립한 경험이 있다. 이후 엑스닷컴은 맥스 레브친과 피터 틸이 설립한 온라인 송금 서비스 업체 컨피니티와 합병해 2001년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을 탄생시켰다.
엑스가 X머니를 통해 암호화폐와 전통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글로벌 결제 시장에 또다른 계열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