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2 (화)

  • 맑음동두천 23.1℃
  • 흐림강릉 23.7℃
  • 맑음서울 23.9℃
  • 흐림대전 17.0℃
  • 대구 20.7℃
  • 흐림울산 19.9℃
  • 흐림광주 18.7℃
  • 구름많음부산 19.6℃
  • 흐림고창 19.5℃
  • 구름많음제주 24.0℃
  • 맑음강화 22.1℃
  • 흐림보은 18.4℃
  • 흐림금산 18.1℃
  • 흐림강진군 19.1℃
  • 흐림경주시 22.2℃
  • 흐림거제 16.5℃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사적 금고로 전락한 스페이스X"…머스크, 5억달러 저리 대출에 계열사 '펌프질'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사실상 개인 금고처럼 활용해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내부 문서와 관계자 증언을 근거로 머스크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5억 달러(약 7,388억원)를 시중 금리의 절반 수준으로 개인 대출받았다고 폭로했다. 상장 기업이었다면 법으로 금지된 이 같은 거래가 가능했던 것은 스페이스X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시중 금리 절반 이하, 3년간 5억 달러 차입


NYT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8년 1월 첫 대출 1억 달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대출 금리는 1% 미만에서 약 3% 수준으로, 같은 시기 시중 우대금리 약 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조건이었다. 담보는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이었으며 상환 기간은 10년으로 설정됐다.

 

머스크는 2021년 말 원금과 이자 약 1,400만 달러를 모두 상환했지만, 시중 금리를 적용했을 경우 이자만 4,000만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사베인스-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은 2002년부터 상장 기업의 경영진 대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이라는 이유로 이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테슬라·솔라시티·xAI까지 '계열사 펌프질'


머스크의 스페이스X 활용은 개인 대출에 그치지 않았다. NYT는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스페이스X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 직전이었던 테슬라에 2,000만 달러를 투입했고, 2015년에는 재무 건전성 논란에 휩싸인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의 회사채를 스페이스X가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2억5,500만 달러(약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스페이스X가 2026년 2월 전액 주식으로 인수하면서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머스크가 지난 20년간 스페이스X를 은행 대신 활용해왔다"며 "비상장 기업 세계에서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IPO 앞두고 지배구조 논란 증폭


스페이스X는 4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 달러로, 최대 750억 달러(약 11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IPO 자금 조달 기록 290억 달러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주식의 42%만 보유하면서도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hare structure)를 통해 의결권의 79%를 장악하고 있어 상장 후에도 경영권을 확고히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상장 이후에는 공시 의무와 규제 강화로 인해 이 같은 계열사 간 자금 지원과 내부 거래 관행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부채 정리용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브리지론을 체결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노르웨이, '간첩혐의' 중국 여성 체포가 의미하는 것?…북극권 우주데이터 노린 ‘위장회사 작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공항 인근에서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노린 중국 국적 여성의 ‘현장 공작’이 적발·체포되면서, 북극·우주·인프라를 둘러싼 중·러의 복합 정보전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 우주거점과 극지 군사·감시체계가 정면으로 겨냥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개별 간첩 사건이 아니라 ‘장비-토지-위장회사’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장기 침투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안도야 우주공항 겨냥한 ‘수신기 공작’ AFP, Livedoor News, Star Tribune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보안국(PST)은 5월 7일(현지시간), 북극권 안도야(Andøya) 섬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중국 국적 여성을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극궤도 위성에서 노르웨이의 민감한 위성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신기를 설치하려 했다고 밝혔다.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우주 발사 인프라인 ‘안도야 우주공항(Andøya Spaceport)’과 로켓 발사 및 시험장이 위치해 있으며, 유럽의 상업·군사 위성 발사와 극지 감시 역량 확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PST는 해당 공작이 노르웨이에

[우주칼럼] 국제우주정거장(ISS) 공기 누출 멈췄지만… 선체를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균열’은 여전히 진행형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진 골칫거리였던 공기 누출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러시아 구역에서 빠져나가던 호흡 가능한 대기의 손실을 성공적으로 막은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이 된 구조적 균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설명이 없으며, 미·러 양측 파트너십의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져온 공기 누출이 일단 멈췄지만, 원인인 구조적 균열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남아 있다. 러시아 측 즈베즈다(Zvezda) 서비스 모듈과 도킹 포트를 연결하는 이송 터널(PrK)에서 시작된 미세 균열은 누출 자체는 봉합됐지만, 왜 금속 구조가 갈라지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NASA와 로스코스모스(Roscosmos) 누구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5년간 새던 공기, 하루 3.7파운드까지 치솟았다 ISS 공기 누출 문제는 2019년 9월 러시아제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과 러시아 도킹 포트를 잇는 PrK 이송 터널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ISS 내부 압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고, 조사 결과 PrK 내벽에서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 균열들이 발견됐다. 누출량은 시

[이슈&논란] 트럼프, ‘UFO 기밀’로 시선 끌고 ‘달 착륙 가속’ 자찬…NASA 예산은 23% 삭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UFO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을 인터뷰한, 매우 신뢰할 만한 자료가 있는데 그들은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파일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매체들도 “조만간 UFO 관련 정부 기밀 자료들을 대거 공개하겠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정치·과학 이슈를 동시에 자극하는 발언으로 포착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를 통해 연방정부 기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이상현상(UAP),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문서 공개를 지시하겠다고 밝힌 연장선에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선 “국방장관에게 UFO 및 UAP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발견됐으며, 조만간 공개가 시작되면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